동학농민군 125년 만에 전승지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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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군 125년 만에 전승지서 영면
  • 임종근 기자
  • 승인 2019.05.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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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유골 내달 1일 전주 동학농민혁명 녹두관에 영구 안장식 거행
▲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종민 사단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장이 지난 24일 전주시청에서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유골 전주 안장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 송환된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이 125년 만에 전주 완산공원과 곤지산 일대에 조성된 동학농민혁명 추모공간이 마련된다.
시는 집강소를 설치해 아시아 최초로 근대민주주의를 실현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바로세우고, 사람 중심의 동학정신을 널리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종민 사단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지난 24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1일 동학농민혁명의 승전지인 전주에서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동학농민혁명 녹두관에 영구 안장하는 안장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모셔지는 유골은 동학농민혁명 당시인 지난 1894년 동학농민혁명 때 활동하다 전남 진도에서 일본군에 의해 처형된 농민군 지도자의 머리뼈로, 인종학 연구대상으로 삼고자한 일본인에 의해 1906년 9월 일본으로 유출된 것으로 기록돼있다.
이 유골은 1995년 7월 일본 북해도대학 표본창구에서 발견돼 사단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의 노력으로 1996년 5월 국내로 모셔졌으며, 지난 23년 간 잠들 곳을 찾지 못해 전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왔다.
안장식은 유골이 임시 보관돼온 전주역사박물관에서 발인한 후 전주입성 관문인 풍남문 앞에서 노제 후 안장식과 진혼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동학농민군의 주요 전적지였던 완산칠봉에 조성된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에 모셔지게 된다.
이종민 사단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이번 안장식을 계기로 농민군 지도자가 희생으로 외치던 인간존중·만민평등의 거룩한 동학정신이 계승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승수 전주시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바로세우고, 전주정신에 스며든 동학의 정신을 널리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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