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유린 소년체전, 시대적 재정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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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유린 소년체전, 시대적 재정비해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9.06.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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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년체전에서 불거진 인권문제가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다. 이는 ‘성적지상주의’가 발동한 것으로 엘리트체육의 어두운 그림자이다. 아직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숙되지 못한 어린학생들을 앞세워 기성세대들의 순위놀음에 불과하다. 이번 사건을 기화로 소년체전에 대한 재정비가 요구된다. 순위경쟁을 지양하고 참여 체전으로 거듭나는 것은 어떠한가. 물론 어린학생의 훈련을 책임지고 있는 코치는 성적을 기본으로 모든 평가를 내고 있다. 심지어 연봉협상까지 기준이 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 또한 평가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이번 소년체전에서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을 운영했고 그 결과는 참담할 정도로 인권이 유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육체적으로 성(性)적으로 모두 심각하다는 조사결과를 인정하면서 개선점을 요구했다. 선수성적이 자신의 뜻과 성적에 부합되지 않을 경우 모든 화풀이의 대상이 어린선수가 된다면 이게 사회문제인 것이다. 체육이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게 아니라 과학적으로 발전해 능률을 높여야 한다. 체육은 국위선양하는데 일등공신이다. 체육은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데 크게 일조한다. 지난 9일 U-20월드컵에서 선전과 2002월드컵경기, 베트남 박항서 감독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인지도는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정도이다. 그만큼 체육이 국가이미지에 미치는 것은 말 할 수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인권이 무시당하고 어린선수의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서까지 선수생활을 해야 하는 것인지는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다 너(선수)를 위해 하는 것”이라 말하는 기성세대는 지난 60-70년대 사고방식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멈춰있는 아나로그식 체육지도방식이다. 연구하고 데이터에 의한 선수훈련방식을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4등’이라는 체육영화가 있다. 이 영화를 시청하면서 치를 떨 정도로 무한한 생각과 느낌이 든다. 과연 코치라는 영역이 어디까지이고 후원자라는 영역이 어디까지인지 명확히 갈린다.
옛말에 ‘폭력은 폭력을 부른다’고 했다. 어린선수가 훈련과정에서 폭력을 당하고 어린 몸에 늘 상처가 나고 폭력으로 인한 멍자국이 훈련의 표시처럼 지니고 다녔다. 결국 이러한 원시적인 훈련방식은 늘 4등으로 머물렀고 더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이 선수는 소년시절을 거쳐 성년이 되면서 코치가 됐다.
이후 4등 선수는 자신이 맡고 있는 어린 선수를 자신이 받았고 거쳐왔던 것처럼 가혹한 훈련방식을 채택하고 폭력으로 얼룩져 체육계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어 사회 경종을 울리고 있다. 따라서 사람은 훌륭한 선수와 코치이전에 인성을 갖춘 인격체이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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