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 ‘횡단보도’
상태바
아름다운 동행, ‘횡단보도’
  • 김덕진
  • 승인 2019.07.02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관기동대 순경 김덕진
햇볕이 뜨거워 잠시 그늘을 찾아 잠시 땀을 식혀보지만 온 몸에 다시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이런 무더위에서 가야 할 길은 먼데 횡단보도를 건너자니 한참을 더 가야하고.. 이내 주위를 살피더니 무작정 건너기 시작한다.
최근 교통안전 근무를 하면서 바라본 도로 위의 모습이다. 호루라기를 불고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에게 다가가 계도를 해보지만 막무가내도 이런 막무가내가 없다. 심지어 ‘차에 치이면 보험금은 받겠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무더위 속에서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며 잠시나마 더위를 피하기 위한 그늘 막을 설치하거나 의자를 설치하여 앉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아직도 무단횡단은 계속 되고 있다. 차와 보행자간 사고 발생 시, 차량의 속도가 시속 64km에서 85%가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평균적으로 일반도로에서 차량의 속도가 50km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무단횡단 사고는 사고의 절반 이상이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걸음이 느린 노약자나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횡단보도의 이용이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경찰은 횡단보도의 이용 빈도수에 따라 노약자가 자주 이용하는 횡단보도의 경우에는 보행자 신호 시간을 늘리는 등 사람 중심으로 교통신호 체계를 개편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교통사고 빈번한 지역에 경찰관기동대 등 경찰 인력을 배치하여 교통안전 근무에 힘쓰고 있다. 지자체 또한 중앙선이나 인도와 도로의 경계선에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등 무단횡단 근절을 위한 노력이 병행 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보행자나 운전자 모두에게 안전의식이 절실하다. 보행자는(특히 운전자의 시야가 확보되기 어려운 곳) 무단횡단을 금해야 하고, 운전자 또한 어디서는 보행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자기 방어운전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시민들의 의식 개선을 통해 질서위반행위로 인한 불행보다 질서 있는 모습으로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