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고, 전국 유일 재지정 취소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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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고, 전국 유일 재지정 취소 당했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9.07.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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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기 전국 자사고에 대한 재지정평가에서 전주 상산고가 유일하게 지정 취소됐다. 강원 민족사관고, 전남 광양제철고, 경북 포항제철고, 울산 현대청운고 등 자사고 모두 재지정 평가받았고 지정취소를 받은 상산고는 다른 자사고 커트라인 70점보다 10점이 높은 80점 기준에 0.39점이 모자라 통과되지 못해 취소 위기에 몰렸다.
이는 교육의 평등권을 주장하며 진보적인 교육정책을 펼쳐온 교육감 경우 평균화교육을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수월성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늘 불만이다.
즉, 수월성교육을 통해 특기적성을 개발하고 영재교육을 받고자 하는 것이다. 체육과 예술분야도 그렇듯이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능력을 개발한다는 차원에서 환영한다. 대한민국 엘리트체육을 두고 ‘왈가불가’이다. 국가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데 체육이 기여하는 공이 크다.
무한경쟁없이 어떻게 세계선수들과 견주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겠는가. 교육 역시 인문사회와 자연계열, 기능과 기술 등 자신의 적성에 맞게 능력을 개발하고 집중적인 수월성교육을 받는 것이 국가경쟁력이다. 모두가 평균화교육을 통해 공교육이 교육정책에 따라한다면 10%엘리트학생들을 위한 나머지 90%의 학생은 들러리이고 병풍역할에 불과하다. 자율학습에 무조건 학생을 책상에 앉혀놓고 학습평등을 외친다면 피해자는 누구이겠는가.
수월성 교육이란, 전형화된 교육의 틀을 유지하면서 학생 개인의 잠재력이 있는 부분을 극대화 시킨다는 의미이고, 평준화 교육은, 고교 입시 관련 학교마다 교육의 질과 인식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고교의 질을 같게끔 하려는 의도이다. 고교 평준화 정책을 시행하게 되면 고교 입시시험을 폐지하는 것인데 특정학교에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이 많고, 다른 특정학교에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 모이는 것을 방지하자는 의미에서 나온 정책이다.
상산고, 전국에서 영재들이 모이는 학교인데 “도내에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도민의 여론이 높다. 없는 것을 유치에 열을 올리지만 건실히 있는 것을 없애겠다고 하는 뜻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평등이란 단어는 구호성단어에 불과하다. 평등 속에서 경쟁을 통해 순위를 정하고 서열을 나누며 계급이 주어지는 것이다.
만약 사회계급이 없다면 무법천지일 것이고 질서가 무너진다. 멘토와 멘티는 없고 주장만 있다면 리더라는 단어도 없다. 합리적인 평등을 통해 국가가 형성되고 사회질서가 형성되는 것처럼 무조건적인 평등을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다. 지정 취소 위기에 몰린 상산고가 전북교육청의 평가방법을 문제 삼고 부당하다고 항변하는 학교 측의 입장을 도민들이 냉험하게 평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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