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휴가계획 이전에 안전을 위한 준비도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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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휴가계획 이전에 안전을 위한 준비도 되셨나요?
  • 정희순
  • 승인 2019.07.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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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소방서 방호팀장 소방경 정희순
여름철은 상대적으로 화재비율이 다른 계절보다 적은 편이다. 하지만 고온다습한 장마철 전기적 문제나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에어컨, 선풍기 등으로 인한 화재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보통 여름철 휴가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많아도 주거안전을 위한 계획을 함께 세우는 사람은 적다. 평소 우리들이 미리 대비를 하면 화재나 사고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선풍기와 에어컨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986건이며, 그중 68%(636건)가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화재가 난 것으로 집계된다. 선풍기는 주변의 공기를 흡기하여 앞쪽으로 내보내는 구조로 되어있다. 날개가 있는 선풍기는 날개 뒤쪽에 모터가 있는 형태가 많은데, 이러한 형태로 선풍기를 작동시키면 모터 부분에 먼지가 끼기 쉽다.  모터 부분에 쌓인 먼지는 자체로도 보온효과를 가지며 불쏘시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선풍기 화재에서 주된 원인이 된다.
에어컨 화재는 본체보다는 실외기 쪽에서 많이 발생한다. 주로 에어컨 실외기와 전선 결합부에서 전선이 노후하거나 합선되어 일어나는 화재가 많다. 또한, 냉각제가 실외기 속에 있는 압축기와 응축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열이 실외기와 주변 가연물에 축적되어 화재가 발생한다.
냉방기계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먼지만 잘 제거해도 화재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장시간동안 연속으로 사용하기보다는 타이머를 이용하고, 보관 시에는 비닐이나 전용 커버를 씌워 먼지가 쌓이지 않게 해야 한다. 냉방기계는 전력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하고, 플러그를 뽑을 때는 전선을 잡고 당기는 것보다는 플러그 몸통을 잡고 뽑는 것이 전선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제대로 된 휴가 계획은 삶의 질을 높여주고, 제대로 된 안전 계획은 삶 자체를 안전하게 지켜준다. 올해는 특별히 가족들과 함께 가정 내 안전 계획을 세워보고 실천하여 화재걱정 없는 즐거운 여름날을 만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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