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변산 마실길, 걷기 열풍을 선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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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변산 마실길, 걷기 열풍을 선도하다.
  • 임예원 기자
  • 승인 2010.11.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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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도보명소 부안 변산 마실길, 걷기 열풍을 선도하다.


제주도 올레길을 비롯해 전국은 지금 걷기 열풍이다.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고도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걸으며 해산물도 즐길 수 있는 도보여행 명소가 부안에 생겼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7월 동,서,남해안을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52개소의 아름다운 해안길을 선정해 발표했으며, 전라북도에서는 유일하게 변산 마실길이 해안 도보명소로 선정됐다. 선정 이후 각종 메스컴을 타며 주말이면 마실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변산 마실길은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동네 마을에서 이웃집 놀러가듯 그냥 편한하게 풍경을 구경하면서 걸으면 된다. 정말 편안함이 묻어나는 명칭이다.

변산 마실길은 09년 10월 개통되었으며, 총 66km로 1구간 18km, 2구간 14km, 3구간 23km, 4구간 11km로 나뉘어 진다. 현재는 1구간이 조성 완료되어 걷기 열풍에 몸살을 앓고 있다.


1구간은 총 3개의 코스로 1코스(5km, 1시간 30분 소요)는 새만금 임시전시관, 곤충생태공원(썰물시 바닷길), 합구마을포구, 대항리패총(군산대수련원), 변산해수욕장을 거치는 코스로, 전설에 의하면 합구마을의 이름은 9개의 조개가 발견되었다고 해서 '합구'라고 부른다.

2코스(5.5km, 1시간 30분 소요)는 송포항, 사망마을(썰물시 바닷길), 원광대수련원(노리목), 고사포송림해수욕장(소나무숲)을 거친다.


변산반도의 하섬은 소나무숲이 우거지고 200여종의 식물과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섬으로 음력 1일과 15일을 전후해 수심 9m의 바다가 2~3일 동안 2km의 바닷길을 열어줘 고사포해수욕장에서 하섬까지 걸어 들어가 굴, 조개, 해삼 등을 딸 수 있는 갯벌체험도 할 수 있다. 바로 모세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는 순간이다.

3코스(7.5km, 2시간 30분 소요)는 성천포구, 유통마을(하섬전망대), 반월마을, 적벽강, 수성당, 후박나무군락지, 격포해수욕장, 채석강, 격포항을 거치는 코스로 높은 절벽과 암반이 붉은 색을 띠고 있는 적벽강, 수만권의 책을 층층히 쌓아 올린 듯한 와층을 이루는 채석강, 서해바다를 지키는 수호신 ‘개양할매’를 모신 수성당은 4월초에서 5월 중순 노란 유채꽃으로 뒤덮혀 마치 제주도를 연상케 하며, 사진촬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렇게 걸음으로써 몸의 건강과 함께 눈의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마실길은 개통이후 6만 5천여명이 마실길 걷기열풍에 동참했다. 특히, 지난 10월 30일에는 전북대학교병원(원장 김영곤) 전직원 850여명이 변산마실길 1구간인 1코스와 2코스를 걸음으로써 변산반도 가을의 정취를 한껏 맛봤다.

마실길의 열풍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바로 소위 뜨는 것은 다 가지고 있다는 “인터넷 카페”다. 부안군은 마실길 열풍에 보답하기 위해 변산 마실길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마실길 탐방 후 이야기, 궁금한 사항 등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개설일은 이제 20일 정도 됐지만 하루 방문객 수가 1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또한 마실길을 탐방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부안군은 새만금 임시전시관 내에 변산 마실길 안내자와 정비요원을 배치해 놓았다. 그냥 배낭매고 떠나기만 하면 된다.

그럼 이제 이번 주말 행선지는 정해졌다. 바로 변산 마실길 1구간 탐방이다. 1코스, 2코스, 3코스 전부도 좋지만 자기가 마음에 드는 코스를 골라 탐방해도 그만이다.

마실길 1구간 탐방을 마쳐야 12월 조성을 목표로 한창 진행중인 격포항에서 줄포자연생태공원까지 약 48km 구간인 2구간, 3구간, 4구간의 탐방이 더욱더 흥미로울 것이다.

해안가를 따라 펼쳐지는 변산 마실길이 과연 어떤 비경으로 우리를 반길지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인다./임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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