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고 자사고 유지, 도민 자존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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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고 자사고 유지, 도민 자존심이었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9.07.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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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들은 그동안 상산고 문제를 교육평등권으로 접근하기보다 인재육성의 요람으로 지켜봤다. 상산고의 70%이상 대다수가 타 지역으로부터 수혈되는 인재이지만 결국 전주상산고 출신이다. 이를 통해 과거 도내 특정학교 출신들의 억지로 이어진 토우세력에 대한 한 풀이였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일반고가 교육수재들의 수월성 교육을 통해 해소될 만큼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따로 수월반 또는 심화반을 두어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전략을 펴왔다.
여기에 공교육 교사들의 사명감 또한 도마 위에 오른 지 오래이다. 제자사랑을 통해 직업인이 아닌 사부의 마음으로 이끈 교사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흔히들 “넌 학원에서 뭐 배웠길래 그것도 모르냐”는 식의 교육철학은 공교육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에 교육감의 도덕성을 믿지 못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이번 법원의 ‘인사권남용’으로 벌금 1천만원을 확정한 김승환 교육감에 대한 판단에 신뢰가 무너진 것도 무시 못한다.
이에 김 교육감은 항의전문을 통해 법원이나 검찰 역시 자신이 당했던 것처럼 인사권을 같은 잣대로 적용하라는 식의 교육감의 물귀신 항의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아울러 당신의 자녀들은 유명 자사고 및 해외유학을 통해 우월성 교육을 받게 하면서도 남의 자식은 그대로 일반교육을 받기를 원하는 그런 교육감의 교육철학은 비상식적이다. 
이번 교육부 발표에 상산고는 “전북교육청의 형평성, 공정성, 적법성에 있어서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당연한 결과이자 사필귀정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와 공감, 학부모, 동문들의 참여와 헌신, 언론의 관심, 도의회 및 국회의 문제 제기 등이 함께 이끌어낸 결과라며, 상산고는 오늘 길고 어두웠던 자사고 평가의 터널을 관통해내기까지 관심과 성원으로 동행해주신 경향각지 각계각층의 모든 분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더 이상 교육에 대해 이념적·정치적으로 접근해 학생 학부모를 불안하게 하고 학교의 자율적 운영을 저해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될 것이다. 지난 17년 동안 진보와 보수 정부를 거치면서 뿌리내려온 학교에 대해 현실 여건에 맞춰 개선하고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모든 악의 근원인양 존폐를 운위하는 식의 정책은 학교뿐 아니라 교육과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도 매우 부적절한 것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상산고는 더 이상의 불필요한 교육행정의 낭비에서 벗어나 진정한 전북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의 요람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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