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다, 무단횡단하다 '쾅'… 노인 교통사고 한해 15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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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다, 무단횡단하다 '쾅'… 노인 교통사고 한해 15만건
  • 김덕진
  • 승인 2019.08.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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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김덕진 순경
1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는 모두 14만8344건 발생했다. 5년 전인 2014년에 비해 건수로는 약 3만6000건, 비율로는 32%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인구는 20% 늘었다. 단순히 65세 이상 인구의 증가만을 탓하기엔 교통사고 증가세가 훨씬 가파르다. 노인 교통사고의 경우 사망사고 비중이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높아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전체 교통사고 중 사망사고의 비중은 0.2% 수준인데 반해 노인 교통사고의 사망 사고 비중은 1.1%에 달한다. 운동능력과 회복능력이 저하된 노인들의 교통사고가 사망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5배 이상 높다는 뜻이다. 전국적으로 노인 비율이 최근 5년 새 약 22% 증가한 가운데 전북 지역 노인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현재, 노인들의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와 사망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에 따른 노인 교통안전 확보에 대한 관심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노인 교통사고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노인은 나이가 듦에 따라 노화로 인해 행동이 늦어지거나 자극에 반응하는 시간이 늦어져 도로 횡단 중 사고가 많았고, 노인 운전자의 경우 또한 사고 및 판단능력 저하, 운동능력 저하 등이 주된 원인이 된다.
또한 노인 교통사고는 일반 다른 연령층에 비해서 복합 골절, 복합장기의 손상 등 중증도가 굉장히 높은 양상을 보이는 것이 사망률의 증가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경찰에서는 날로 커지는 노인 교통안전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2008년부터 노인들의 통행량이 많은 구역을 노인보호구역으로 매년 확대 지정해 나가고 있고, 위험하게 길을 보행하시는 어르신을 순찰차로 귀가시켜 드리는 노인 안심귀가,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과 교통안전용품 배부 등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 노인 교통안전확보를 위한 경찰의 노력뿐만 아니라, 지자체 및 유관 기관·민간단체 모두 하여야 할 일이 무엇인지 찾아 노력하고, 서로 협력하여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정책이 있다면 함께 노력해야 노인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
노인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 관심과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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