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교육감, “학생 선택권 주어진 음·미·체 수업 진행하라”
상태바
김승환 교육감, “학생 선택권 주어진 음·미·체 수업 진행하라”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11.08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입시위주 수업 대신 음·미·체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8일 간부회의 석상에서 학교정책과에서 추진하는 ‘교육정책 네트워크 교육현장 순회 토론회’와 관련,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미리 파악해서 토론에 임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김 교육감은 “현재 미국의 경우 우리의 0교시와 같은 것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0교시와는 사뭇 다르다”며 “미국의 경우 매일아침 음악과 체육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그것도 학생들 스스로가 좋아하는 것들을 선택해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학교수업이 아이들을 혹사시키는 국·영·수 수업으로 변질 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음·미·체 수업과 관련, 집중이수제 문제점들을 잘 파악해 토론에 임하고 개선 사항을 일선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CCTV설치 사업과 관련해서도 김 교육감은 “아이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당위 명제에는 이의제기를 할 수 없다”며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보호할 것이냐 하는 방법상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CCTV는 우리 삶을 계속해서 찍고 있어 사생활이 여과 없이 노출되는 등 개인 프라이버시가 크게 침해될 소지가 높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교육감은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컴퓨터연결및프라이버시보호법’이라는 것이 있는 데 이는 컴퓨터 매칭(matching)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즉, 개인의 정보가 외부에 무단 유출되지 않도록 금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따라서 “CCTV를 설치·운영하는 데 각별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교육 절감’과 관련해서도 김 교육감은 “교육과학기술부도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안이 수능 시험의 범위를 교과서 범위 내로 옮기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것만 해줘도 사교육비가 확 줄을 텐데 이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학생·학부모 중심의 교육 진행도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초등학교 교육과정 설명회 개최건과 관련 “학생과 학부모 중심으로, 내실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하라”며 “막연하면 안 된다. 학생과 학부모가 피부에 와 닿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찾아가는 연수’에 대해서도 김 교육감은 “현장에서 꼭 필요로 하는 것을 연수 프로그램으로 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수한 강사를 선정해 정말 일선 학교 현장에 도움이 되는 연수가 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엄범희 기자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