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품은 “죽창”
상태바
희망을 품은 “죽창”
  • 이현석
  • 승인 2019.08.28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주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주무관 이현석

“사람 위에 사람 있고, 사람 밑에 사람은 개돼지나 다름없었자나, 그래서 우리 싸웠잖여. 죽자고 싸워서 만들었잔여. 찰나를 살아도 사람처럼 살다가 사람처럼 죽것다, 이 말이여” 얼마전 막 내린 드라마 녹두꽃의 한 대사이다. 개돼지처럼 살다가 사람답게 사는 생활을 꿈꾸며 일어난 이름모를 의병이 말한 것처럼 그 시대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였다. 그래도 “희망”을 가진 그들은 끝까지 포기를 모르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싸웠다. 결과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압도적인 무기를 갖춘 일본군과 관군연합에 우금치에서 대패를 하면서 끝을 내고 말았다.
우리는 지금 모두 “헬조선”이라는 외계어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희망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주변을 보면 온갖 첨단장비, 옛 궁궐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저택, 국내·외 자유롭게 여행하는 사람들. “헬조선”하고는 맞지 않은 풍경이다.
왜 우리에겐 의병들이 가슴에 품었던 “희망”이라는 것이 없을까? 정말 희망이 없는 사회가 되어버린걸까?
흔히 역사를 배우는 이유를 역사속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답을 찾기위해서라고 한다. 우리는 오늘 과거 백년전의 그 희망을 배워야 할 것이다. 백년전에는 죽창에 희망을 담았듯 우리는 선거 때 사용하는 기표용구에 희망을 담아야 할 것이다.
2019년 더 이상 우리 위에 군림하는 사람이 없다. 스스로 군림하는 사회에서 군림하는 것을 스스로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치를 바라보는 눈과 참여하는 손과 발은 그 어느 무기보다 강력한 것이다.
옛날 도적이라 불리던 의병들의 작고 힘없는 죽창이 모여 더 이상 사람 위에 사람없는 오늘이 만들어졌다. 우리도 더 이상 “헬조선”이라는 희망없는 단어를 마음속에서 베어내고 우리가 가진 죽창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