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산소방서 효자119안전센터 소방사 김세훈
돌아오는 9월 13일은 민족 대명절 추석이다.
도민들의 안전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최일선 현장 구급대원으로서 한 가지 팁을 알려드리고자한다.
“그깟 벌에 쏘이면 얼마나 위험하겠어?”하고 안일하게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문제이지만 작은 벌침 하나에 큰코다칠 수 있다는 점이다.
벌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벌침에는 독성이 있는데 그로 인해 갑작스럽게 전신적 알레르기가 심해져 ‘아낙필락시스쇼크’로 진행될 수 있다.
아낙필락시스란 체내에 외부의 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면역체계가 과잉된 반응을 보여 오히려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인체의 피부, 호흡기계, 심혈관계, 신경계등 등 수많은 문제를 일으키는데 가볍게는 두드러기에서 호흡곤란, 심하게는 심정지 상태까지 이어질 수 있다.
119도착 전까지 일반인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한다면 환자예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데 기본적인 응급처치는 다음과 같다.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 ▲카드를 이용한 벌침제거(손이나 집게 사용하여 제거 시 독이 퍼질 수 있다) ▲냉찜질(독성이 퍼지는 것을 지연) 간단한 응급처치로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지만 최고의 처치는 사전예방이다.
벌초 전 벌집의 유무를 확인하고 안전복을 착용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1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벌을 유인할 수 있는 향수·화장품, 밝은 색상의 옷은 벌을 유인할 수 있어 가급적 피해야 하며 어두운색은 말벌이 공격성을 띨 수 있으므로 흰색 같은 무채색의 긴팔을 입는 것이 좋다.
‘얕은 냇물도 깊게 건너라’라는 속담처럼 매사에 조심하며 안전하게 벌초작업으로 즐거운 명절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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