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산업 수도 전북 대도약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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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산업 수도 전북 대도약만 남았다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9.09.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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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지사, 세계적 경쟁력·상용화 자신감 피력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 강조 "진흥원 건립 급선무"
▲ 송하진 도지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효성의 1조원 투자 유치 협약에 이어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지정으로 탄소산업 육성이 가속페달을 밟게 될 것이다. 전북이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수도로 발전하는 계기가 확실히 마련됐다.”
송하진 도지사는 2일 지난 1일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지정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탄소산단은 대한민국 최고의 탄소특화 산업밸리로 발전할 것이며 연구기관 21개와 탄소기업 71개 등이 집적화되고 2,000여 명의 취업유발효과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송 지사는 이번 산단 지정을 두고 “지난달 20일 전북 탄소산업에 대한 강력한 육성의지를 밝힌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진 것”이라며, “전후방 산업 연계효과가 큰 탄소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확실히 발전시켜 전북대도약의 핵심 사업이자 대한민국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 탄소산업이 일본 핵심소재 수출규제를 계기로 국가전략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데에 대해 송 지사는 “산업의 발아시기부터 전북이 주도해 온 탄소산업의 수준은 이제 대도약 직전까지 온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규제가 전북 탄소산업이 임계점을 돌파하게 하는 모멘텀이 되긴 했지만 10년 넘게 이어 온 전북의 담대한 도전과 끊임없는 노력이 없었다면 현재의 이러한 국민적 관심과 투자 성과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을 비롯한 탄소산업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해소와 관련해서는 “일본이 30년 걸려 성공한 T-700급 탄소섬유 개발을 전북과 효성의 연구진이 3년 만에 성공했다. 현재 항공·우주·방산산업 소재 등 고성능 분야에서는 격차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스포츠와 레저 그리고 수소경제의 핵심인 수소저장용기에서는 우리 탄소섬유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고, 앞으로 상용화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한 송 지사는 “국내 탄소섬유 수요시장은 현재 대비 600%까지 확장될 수 있는 폭발적인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로 전북에서 생산하는 탄소섬유의 국내 공급시장 점유율을 현재 30%에서 80%까지 올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탄소섬유시장은 연간 3,460톤 규모지만 2028년까지 2만4,000톤까지 예측돼 연평균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효성이 계획대로 증설을 이행한다면 국내시장 80% 점유율도 가능하다는 게 전북도와 효성의 설명이다.
송 지사는 국가적 차원에서 원천기술과 상용화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고 “수 십 년간 이어진 적자와 매출부진을 감내하면서도 탄소섬유에 대한 연구개발과 상용화에 매진해 세계 탄소시장 강국으로 성장한 일본의 사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지사는 한국탄소산업 진흥원의 조속한 설립을 탄소산업 육성을 위한 선결 과제로 제시했다.
송 지사는 “탄소산업과 관련된 국가차원의 전문기관 없이 대학과 출연 연구기관, 기업 등이 산발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현재 방식으로는 기술 추격에 한계가 있다”면서 “탄소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생태계 조성을 책임지고 담당할 컨트롤 타워인 한국탄소산업 진흥원 건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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