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2기 법무부장관의 청문절차를 두고 마치 대선전을 방불케 했다. 장관 후보자의 청문을 이틀하자는 것에 국민들을 피로케 했고, 추석 전까지 공방으로 이어가겠다는 야당전략이 실패로 돌아갔다. 과거 5공 청문회 등 정치적청문회를 통해 스타정치인이 탄생하고 대통령도 배출했다. 청문회란 모름지기 청문후보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서 묻고 답하는 자리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낯만 내밀기 위해 윽박지르고 말을 자르고 핀잔과 망신을 주고 하는 게 정석처럼 굳어졌다. 하지만 이번 ‘조국 기자간담회’를 통해 얼마든지 충분히 묻고 따지며 소명기회를 줬다는 여론이 많다. 새로운 청문회의 기준이 되고 모범답안이 됐다는 결론이다.
한가위 추석명절이 코앞이다. 전통시장의 분위기는 썰렁하고 이번 주 태풍 ‘링링’은 한반도를 가로질러 통과가 예상된다. 정치가 국민을 피로하게 하면 불편하다. ‘니 편 내 편’을 나누고 끝없고 답이 없는 정치노름에 성숙된 정치활동을 기대한다.
■무능 정치인 심판해야
호남인의 자존감을 팔아먹어 자신의 잇속을 챙긴 정치인을 기억해 두자. 이 진중하고 엄중하면서 호남의 목소리를 내어야 할 시국에 호남주민의 의견을 대신할 정치세력의 전멸로 어디 고개라도 들 수 있겠는가. 다 내가 잘났다고 하는 판에 결국 밥그릇까지 깨진 것에 책임을 누가 지어야 하나. ‘바꾸자 몽땅 바꾸자’ 구시대 인물들이 하는 짓을 보면 결국 자기 잘 났다고 소리치는 것 외 뭐 했나. 군산조선소가 넘어가고 멀쩡한 자동차공장이 문을 닫고 도산하는 데도 우리가 뽑은 정치인은 없었다. 같은 직렬의 다른 지역의 직업군은 오히려 날개를 달았고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고 자랑한다.
지구를 구할 필요없다. 지구특공대도 아니면서 온 우주를 구하겠노라 설쳐대는 그런 국회의원은 필요 없다. 먼저 자신의 어깨에 금배지를 달아 준 지역유권자와 고향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자존감을 지켜주는 게 전북인의 모습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다른 이들은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 국가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이다”고 하지만 결국 고향발전이 국가발전이다. 우쭐거리고 도민의 여론을 무시하면서 폼만 잡는 게 국회의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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