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소비자 경제심리 ‘지역 격차’ 소외지역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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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소비자 경제심리 ‘지역 격차’ 소외지역 반전?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9.09.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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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1~8월 ‘소비자체감경제’ 종합 분석

국내 소비자들의 경제 현실 인식에 지역 격차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광주, 전남, 전북)지역 거주자가 가장낙관적인 반면 부산을 제외한 영남(대구, 경북, 경남, 울산)은 가장 비관적이다.
특히 호남지역은 모든 연령대에서평균 이상의 긍정적인 경제인식을 갖고 있어 타 지역이 50 대 이상으로 갈수록 급격히 부정적인 견해가 늘어나는 것과 대비된다.

컨슈머인사이트 금년 1월부터 8월까지 '주례 소비자체감경제 조사(3만4천명)'를 통해 종합체감경제지수(TCPEI)를 산출했다.
TCPEI는 각 지역점수를 평균100, 표준편차 31.6으로 표준화한 점수로 각 지역의 지수가 100보다 크면 전국 평균보다 긍정·낙관적 전망이, 작으면 부정·비관적 전망이 우세함을 뜻한다.
대구 94.4로 최저…가장 높은 전남보다 15.8 포인트 낮아 그 결과 종합체감경제지수는 △전남이 110.2로 가장 높았고 △광주가 108.6 △전북이 105.9로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반면 △대구는 94.4 △경북은 94.5로 최저 수준이었고 이어 △울산 95.3 △경남 95.7순으로 평균보다 크게 비관적이었다.
영호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 가운데 △인천(101.2) △대전(101.1) △충북(101.1) △서울(100.7) △경기(99.9) △충남(99.7)△부산(99.1)은 100점 안팎의 평균적인 지수를 보였다.
이밖에 △세종은 103.1 △제주는 102.8 로 평균보다 다소 높았고, △강원은 96.6으로 평균에 못 미쳤다. 서쪽이 높고 동쪽은 낮은 '동저서고(東低西高)' 현상이 뚜렷했으며, 경인지방과 중부는 평균 수준이다.
영-호남간 차이는 ‘개인경제’와 ‘국가경제’에 대한 전망의 차이가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우선 광주·전남·전북은 두지수가 개인경제 전망 79.5, 국가경제 전망 77.7로 전국평균보다 훨씬 긍정적이다. 특히 국가경제 전망은 전국평균에 비해 16.7포인트나 높았다.
둘째로 전국적으로 국가경제 전망이 개인경제 전망에 비해 크게 낮았으나 호남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호남에서는 둘 간의 차이가 1.8포인트로 전국평균 8.6포인트에 비해 확연히 작다. 즉 다른 지역보다 국가경제 전망을 훨씬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이런 기대가 개인경제에 대한 전망도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다른 지역은 국가경제에 대해 극히 비관적으로 보고 있고, 이것이 개인경제에 대한 기대를 끌어 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제적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소외 돼왔던 지역이 현 정부와 정책, 정치적인 태도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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