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관리자에 대한 입주민들의 폭행·폭언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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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 관리자에 대한 입주민들의 폭행·폭언 만연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9.10.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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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2,923건...신고는 1% 미만! 주택관리공단이 직접 나서 보호해야

입주민들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당하고도 경찰에 신고조차하기 어려운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에 대한 보호조치를 위해 주택관리공단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택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15~’19.6) 임대아파트 거주자가 관리사무소 직원에 대해 폭언, 폭행이 총 2,923건에 이르고 있다.

이 중 폭언은 2,656건으로 전체의 91%에 달하며, 폭행은 267건으로 9%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903건(폭언 827건, 폭행 76건), 2016년 888건(폭언 808건, 폭행 80건), 2017년 653건(폭언 599건, 폭행 54건), 2018년 364건(폭언 326건, 폭행 38건), 2019년 6월 현재 115건(폭언 96건, 폭행 19건)이 발생했다. 그 중 흉기로 위협·협박한 경우도 24건에 달한다.
특히, 지난 2016년 10월 13일 전주시 평화4단지 임대아파트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난방이 뜨겁다며 관리소로 수차례 전화를 걸어 직원이 세대를 방문하자 갑자기 죽여버린다며 중식용 칼로 찔러 팔목을 크게 다치게 하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관리사무소 직원은 즉시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으며 아직도 후유증이 남아있는 상태다.
반면, 폭언과 폭행을 당해도 신고는 극히 적었다. 최근 5년간 경찰신고는 총 28건(0.95%)으로 1%도 안되는 저조한 수준에 불과해 이에 대한 대책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영일 의원은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분들은 사회적 약자라는 인식과 매일 얼굴을 마주치며 지내야 하는 부담감 등으로 피해를 입고도 신고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공단이 직접 나서서 대응하거나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안전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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