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무너지는 호남 경제, 광주와 전북 전국 어음부도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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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무너지는 호남 경제, 광주와 전북 전국 어음부도율 1위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9.10.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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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연평균 부도율, 광주 0.99, 전북 0.53으로 전국 평균의 각각 7.5배, 4배 수준

광주와 전북지역 어음부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대안정치연대 대표 유성엽(정읍·고창,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도별 어음부도율 현황을 분석한 결과, 광주와 전북지역 부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전국의 평균 어음부도율은 0.13%로, 2016년과 2017년 다소 상승 했지만 대체적으로 안정됐다. 특히 수도권인 서울의 경우, 3년 평균 부도율이 0.1% 수준에 그쳐 비교적 안정적인 지역을 나타냈다.
이와는 반대로 광주의 경우, 지난 3년간 부도율 평균이 0.99%로 1%에 근접하는 높은 부도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특정기업의 어음에 문제가 생기면서 2.2%의 어음부도율을 기록한 것이 부도율 폭증의 주된 이유로 분석됐다.
이전에도  전국 평균의 3~4배에 달하는 높은 부도율을 보여 왔음을 감안해 볼 때 광주의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전북 역시 0.53%의 부도율을 기록, 전국 평균의 4배를 넘는 수치를 보이면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도 단위 행정구역 중에서 가장 높은 부도율을 기록했다.
2016년  0.6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부도율까지 기록하며, 매년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부도율은 지역 총생산과도 그대로 연계돼 지난해 2017년 광주 지역 총생산은 37조 7천억, 전북의 경우 49조 3천억으로 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인구수가 비슷한 대전과 충남의 경우 각각 40조 5천억, 115조 5천억 생산과 비교해 볼 때 호남지역의 경제 상황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유성엽 의원은 “지역의 어음부도율은 곧 그곳에 기반을 둔 기업들의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것으로 광주와 전북의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매우 좋지 않음을 보여주는 척도이다. 지속적으로 전국 평균의 4~5배 이상 기록은 지역 경제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뜻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총생산 역시 광주와 전북의 생산이 인구 규모가 비슷한 타 시·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서도 호남지역의 경제사정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은 또 다른 호남 홀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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