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전기차 메카'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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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전기차 메카'로 부활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9.10.2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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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 개최, 2022년까지 4122억 투자 1900여 개 창출… 문 대통령 "육성 최적지 기대감↑" 중견·벤처기업 중심 재도약 발판 마련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군산을 방문해 명신 군산공장(옛 GM 군산공장)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 양대 노총 군산시지부와 5개 전기차 완성차기업 및 부품기업의 노사 대표, 정부 관계자 등 참석자들과 함께 "군산, 새로운 도약!"이라는 슬로건 하에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을 가졌다.<사진=전북사진기자단 제공>

대기업이 떠난 군산에서 중견.벤처기업이 군산형 일자리를 통해 부활의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24일 ㈜명신 군산공장에서 양대 노총 군산시지부와 5개 전기차 완성차기업 및 부품기업의 노사 대표, 정부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은 GM 폐쇄 등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의 회생을 바라는 염원을 담아 ‘군산, 새로운 도약!’이라는 슬로건 하에 상생형 일자리의 성공적인 추진을 염원하는 퍼포먼스 순서로 진행됐다.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산자부장관, 중기부장관, 고용노동부장관, 일자리위원회부위원장, 경제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등 중앙부처 인사와 손학규·정동영·심상정 대표 등 주요 당대표 및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군산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인사에서 “군산과 새만금 일대에 전기차 클러스터가 새롭게 조성되고 2022년까지 4,122억 원의 투자와 함께 1,900여 개의 직접고용 일자리가 만들어 진다. 가동을 멈춘 자동차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라인이 다시 힘차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군산형 일자리 협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군산형 일자리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준 자동차 기업 노사와 성공적인 합의를 이끌어준 양대노총 지부의장님과 지부장을 비롯한 전북도와 군산시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군산은 전기차 육성을 위한 최적의 장소다. 새만금 신항만과 국제공항이 완공되면 군산항과 함께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과 유럽으로 전기차를 수출할 최고의 물류 인프라도 구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하진 지사는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대기업이 빠져나간 위기를 딛고 중견·벤처기업들이 힘을 모아 대기업보다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냈다”며 정부차원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GM사태를 통해 군산시민이 더욱 더 결속하는 계기가 됐다. 오늘 상생협약을 이끌어 낸 각 주체의 양보와 헌신은 지역의 도약과 공정경제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신 이태규 사장은 “당장 내년부터 바이톤 생산을 준비하고, 자체모델 개발도 병행해 2022년까지 최소 9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면서 “군산이 전기차산업의 1번지로 성장할 것이며, 명신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최재춘 군산시지부장과 한국노총 고진곤 군산지부 의장은 “군산형 일자리는 중견·중소기업들이 서로 대등한 관계로 공정한 경쟁을 하고, 그속에서 노사 또한 상생하고 협력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의 일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탄생한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한국 GM 군산공장 등 대기업이 떠난 폐허에 전북 노사민정의 대타협으로 작은 가치들이 모여 더 큰 가치를 만들었다는 것에 그 의미가 크다.
이번 군산형 일자리는 대기업이 떠나 붕괴된 군산시 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한 GM 사태를 통해 전북도와 양대 노총을 포함한 지역 노사민정이 그간 대기업에만 의존한 것에 대한 뼈를 깎는 반성에서 시작,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기업이 아닌 경쟁력이 있는 중견·벤처기업 중심의 일자리를 구상했고, 노사민정의 대타협을 통해 불과 1년 6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2022년까지 1,9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돼 한국 GM군산공장 폐쇄로 잃었던 일자리를 다시 회복, 그간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어야 했던 군산은 고용창출로 경제 재도약의 꿈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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