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소중한 정치후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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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소중한 정치후원금
  • 노은지
  • 승인 2019.10.2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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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 노은지 주무관

가을녘의 황금빛 들판도 탐스럽게 열린 나무의 과실도 곧 봄이 오면 피어날 꽃들도 반복되는 일상에 매일 보이지도 않을 만큼의 아주 작은 변화를 통해 결실을 맺는다. 우리도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무용해보이는 하루라도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깨닫고 배우고 있다. 그렇기에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조금 다르다. 그게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당장에 어떤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 해도 그렇다.
일반 다수의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정치문화를 후원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의미있는 일일지에 대한 의문을 갖는 것은 일견 당연한 일이다. 정치란 일반 개인이 생각하기에는 너무 큰일인 것만 같고 내 작고 소중한 후원금이 우리 정치문화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정치가 특정집단이나 특정인에 의하여 움직이게 할 것인가 다수의 국민들을 위해 움직이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우리 정치문화를 후원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일지 알 수 있다.

과거 정치후원이란 재력있고 힘있는 사람들이 권력자들에게서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하여 혹은 그들의 눈에 들기 위하여 거액의 돈을 후원하는 것이었다. 그런 현실에서 정치인들은 일반 국민들을 위한 정책보다도 그들을 후원하는 재력가들을 위한 정책에 집중했다. 꼭 그들이 나쁜 이들이라서 그런 것뿐만이 아니라 정치를 하는 데에는 일정 이상의 돈이 필요하고 그 돈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치인들의 눈을 다시 국민들에게로 돌리기 위해서는 다수의 국민들이 우리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뿐만이 아니라 그들이 국민을 위한 정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액이라도 다수인 국민들의 후원이 필요하다.
이렇게 소액다수의 정치후원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현재 여러 제도들이 도입되어 시행되고 있다. 각자 개인이 지지하고 싶은 정당이나 국회의원등의 정치인이 있다면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후원회나 해당 정치인의 후원회를 통해 후원할 수 있다.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후원함으로써 정치색을 드러내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공무원이나 사립학교 교원과 같이 직접적으로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이 불가능한 사람들의 경우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정치후원금센터(http://www.give.go.kr)를 이용하여 정치자금을 기탁하는 방법으로 우리 정치문화를 후원할 수 있다.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실시간 계좌이체를 이용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휴대폰 요금결제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과 같은 간편결제, 심지어는 무심코 잊고 있던 카드사 포인트로도 정치후원금을 기부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정치후원금을 기부한 경우 연말정산에서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10만원을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정해진 기준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아름다운 정치문화를 위한 이런 하나하나의 작은 노력이 지금은 무용하게 느껴지더라도 세상에 완전히 무용한 일이 어디있을까. 오늘의 내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처럼 우리 정치문화도 이렇게 조금씩 바뀌어 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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