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씨구 ! 제6회 혼불문학 효원아씨 신행길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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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씨구 ! 제6회 혼불문학 효원아씨 신행길축제
  • 양용복 기자
  • 승인 2019.10.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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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서도역에서 신행길 재현, 주민 주도…혼불마을 자긍심 높혀

장편소설 ‘혼불’ 속 종가댁 효원이 서도역에서 강모와 재회한다.
제6회 혼불문학 신행길 축제가 오는 11월 2일 소설 ‘혼불’ 배경지인 사매면 옛 서도역에서 열린다.

‘혼불’은 일제강점기인 1930~40년대 전라북도 남원의 한 유서깊은 가문 '매안이씨' 문중에서 무너져가는 종가(宗家)를 지키는 종부(宗婦) 3대와, 이씨 문중의땅을 부치며 살아가는 상민마을 '거멍굴' 사람들의 삶을 그린 소설이다.
신행길 축제는 ‘혼불’ 속 종가댁 효원이 서도역을 통해 마을로 시집오는 신행길을 주민들 스스로 재현하는 남원의 대표적 농촌 축제로 혼례체험, 함 팔이, 단자놀이, 시골밴드 공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축제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효원아씨 시집가요’ 프로그램이다. 신랑신부를 포함해 3개 마을 주민 150명이 서도역부터 혼불문학관까지 약 2㎞거리 즉 신행길 코스를 직접 걸어가며 1936년 당시 모습 즉 소설 속 인물과 혼례 풍속 등을 생생히 묘사한다.
사라져가는 전통혼례의 신행길을 재현한 ‘신행길 축제’는 지난 2014년 시작된 이래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 연속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신행길 축제’는 혼불 배경지 자원을 활용, 주민 주도형 문화·예술 축제로 매년 열리고 있어 혼불마을의 자긍심을 높이고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근대문화 역사와 농촌의 부존자원을 활용, 농촌 축제로 발굴한 신행길 축제를 시민들과 관광객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남원의 농촌공동체 복원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원시는 2019년 농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주민주도형 농촌활력프로그램, 폐자원을 활용한 작은 음악회, 농촌자원·경관 사진공모전 등 1억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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