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은 뒷전 왕따당한 ‘전북 살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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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은 뒷전 왕따당한 ‘전북 살림살이’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9.11.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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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조원 예산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전라북도는 이번 국회예산소위 구성에서 완전 배제되어 비상상태이다. 지역구의원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결론인데 전북의 자존심에 치명타를 입은 것을 누구에게 하소연 할까.
그동안 전북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이나 도지사가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이제 와서 전북의원 배정을 촉구하는 외침에 몸서리를 친다. 그들만의 안위만 생각했지 정작 전북의 살림살이와 자존감은 벌써 엿 바꿔 먹은 상태이다. 국회예산투쟁은 한 해 농사를 짓는 것인데 전북을 대변하고 예산을 확보할 국회의원 한 명도 없는 것은 사실상 무장 해제된 상태이다.

다른 지역이 금싸라기 예산을 가져갈 때 자투리로 끼워 넣기만 가능하다. 말 그대로 예산 구걸이다. 민주당은 물론이고 자기들 잘났다고 호남민심을 갈라놓은 평화당 및 대안신당 의원나리들, 내 곶감 가져오기만 바쁘고 정작 도민들의 생활과 안위는 안중에도 없었다는 방증이다.
15명으로 구성된 예산안 조정소위에서 전북이 왕따를 당했다는 것은 사실상 ‘관노비’로 취급해 버린 것이다. 전북도민은 이러한 현실을 내 일이 아니라고 치부해 버리면 내년 살림살이는 더욱 각박해질 것이다. 정치활동 부재에 전북의원 10명 중 한 명도 참가하지 못한 것은 금배지는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이제와 알 것 같다.
야당은 야당이니 힘없고 제도권밖에 있으니 서러웠다고 하지만 민주당은 그들의 텃밭이라 칭하면서 전북을 배제한 것은 있을 수 없다. 결국 ‘집토끼’로 치부해 관리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중앙정치는 전북을 ‘방목’한 것이다.
뒷북도 이런 뒷북이 없다. 그것도 마지못해 기자회견을 통해 “예산차별”이라 하는 것은 전형적인 흉내내기에 불과하다.
다음 총선이 내년 4월이다. 도민이 금배지를 달아주니 ‘기고만장’ 자신이 잘났다고 설쳐대는 의원은 필요 없다. 도민의 살림살이는 나몰라라 하고 뒷짐만 지고 다니는 그런 국회의원 필요 없다. 여기에 도지사 역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국회의원과 교류도 없고 정무적 감각의 실종으로 자당 소속의원이 아니면 상대를 않겠다는 것인지 ‘정치이분법’논리는 곤란하다. 지금이라도 상경투쟁을 벌여야 한다. 삭발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예산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나친 욕심인가. 현실에 맞지 않는 무리한 요구라면 답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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