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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일은 ‘기적’이 아니다
김제소방서 방호구조과장 소방령 설동욱
2019년 11월 18일 (월) 18:40:30 설동욱 .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상대적으로 심뇌혈관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수축된 혈관이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심정지 환자는 보통 고령인 환자가 많았으나 요즘에는 나이가 낮아지는 추세이다. 어떤 시간에 어떤 상황에서 심정지 및 응급상황이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나라 국민은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초기 대처능력이 선진국에 비해 미숙한 실정이다. 만약 심정지 환자가 내 앞에 발생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마 머리가 하얗게 되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망설이게 될 것이다.
위급한 상황이 바로 앞에 벌어지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발만 동동 구르며 119가 올 때까지 아무런 조처를 하지 못하거나 소극적인 심폐소생술을 할 뿐이다. 이런 잘못된 심폐소생술이나, 응급상황 초기대처를 제대로 못 한다면 환자를 소생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게 될 것이다.
심폐소생술은 의식이 없는 심폐기능 정지 환자에게 사용되는 응급처치법으로 심정지 발생 직후 4~6분 이내에 실시돼야만 뇌에 비가역적 손상 없이 소생할 수 있다. 그러나 도내 소방관서 위치와 인력으로 볼 때 소방관의 힘만으로 골든타임을 지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환자 소생에는 최초발견자에 의한 즉각적 처치가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즉 최초발견자에 의한 심폐소생술 실시 여부가 생존과 더불어 정상회복을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은 119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 심장정지 사례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 특히 주목할 점은 급성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6년 2.3%이던 것이 2017년에는 8.7%로 2006년 대비 3.8배 증가하였고, 같은 기간 급성 심장정지 환자가 퇴원 당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뇌 기능이 회복되는 비율도 0.6%에서 5.1%로 8.5배나 높아졌다고 한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가 가능했던 것은 흔히 ‘골든타임’이라 일컫는 4분 남짓의 시간 동안 현장에서 최초발견자에 의한 심폐소생술 실시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심정지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다름 아닌 가정이다. 다르게 말하면 심폐소생술을 평소에 익힌다면 자신의 가족을 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말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자녀와 부모님 배우자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갖고 주기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위기는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미리 대비하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자신과 내 가족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응급상황에서 꼭 필요한 심폐소생술,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기억하자.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것은 ‘기적’이 아닌 신속하고 정확한 심폐소생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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