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북살림살이가 각박해 질 전망이다.
전국경제 2%라는 꼬리표가 여전히 따라다니고 지난 30년 동안 새만금국책사업이라는 ‘주홍글씨’로 인해 국가예산의 전북몫은 싹둑 잘려 새만금으로 인한 전북의 피해는 지속되고 있다.
내년도 국회 예산소위에 전북출신 위원이 전무하면서 전북정치실종과 인재양성에 소홀히 한 역사적 책임을 지고 있다. 여기에 전북도지사는 전국 광역단체장 순위에서 9개 광역도시 중 8위를 차지할 정도로 무능과 ‘보신행정’으로 일관해 전북발전의 장애물이라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정치적으로는 국회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어 정치이단아적인 행보를 취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고 민주당의 ‘동진정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즉, 영남을 보살피고 우선혜택을 주며 충청권을 잡으면 이상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전북과 호남은 곁가지로 취급하며 이른바 ‘놓아 먹인다’며 집토끼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 같다.
군산조선소가 무너지고 자동차공장이 문 닫는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도지사는 잼버리유치라는 허울 좋은 구실을 삼아 유럽으로 피신하고 조선소물량이 남아있어 일감을 나누자는 제안에도 그 일감마저 강탈해 버리는 것은 백성으로 인정 못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군산조선소에서 ‘통통배’를 만들겠다고 하는데도 영남 토호세력과 그를 지지하는 정치세력들은 “너희들은 조선업과 자동차를 생산하는 지역이 아니고 쌀 생산에만 전념할 것”을 요구하면서 남은 일감마저 강탈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전북정치꾼이나 도지사는 말 한 마디 못하고 두 눈 뜨고 당했다. 이런 지도자들의 무책임에 도민들이 잊지 말고 반드시 응징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정신적·정치적·민주적 발전이 있을 것이다.
전주·완주혁신도시 국민연금운영기금본부 역시 부산·경남의 계략과 술책을 동원해 강탈을 노리며 심지어 미국 신문에 허위광고를 게재하면서까지 ‘호시탐탐(虎視眈眈)’노리고 있다.
또 농수산대학은 어떠한가. 부산지역에 분교를 설치해 아예 통째로 먹어버리겠다는 음모는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
제발 정신 차리자. 무조건적인 ‘맹종’은 머슴살이에 불과하고 노예근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정치는 호남을 배제하고 이야기할 수 없다’라는 게 그동안의 정치 환경이었다. 하지만 아마추어적인 정치리더자로 인해 ‘사분오열(四分五裂)’과 ‘지리멸렬(支離滅裂)’로 스스로 무너지고 자초해 정치적인 ‘서출신세’가 됐다.
정치가 불안정이다 보니 선출직공무원(도지사·시장·군수·의회) 역시 도민의 눈치를 보지 못한다. 해바라기처럼 동진정책에 합류해 고향을 팔아 힘 있는 집단에 줄서기 급급한 것에 유권자의 준엄한 심판이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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