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 말 한마디, 행동거지에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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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 말 한마디, 행동거지에 책임져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9.12.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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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의 말 한마디에 소란스럽다. 늘 민원인을 대하고 시정을 살피는 기초의원들의 행동거지는 늘 조심하고 조심해야 한다. 자칫 바른말을 했어도 구설수에 오르는데 전주시의회 송상준의원은 노조에 대한 비판적인 표현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본인은 다른 차원의 발언이라 하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노조를 탄압하는 말로 표현될 수 있다.
전주시의회의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불쑥 튀어나온 게 화근이었다. "무슨 노조를 만드느냐" 등의 노조비하 발언으로 노동단체에 빌미를 제공했다.

스스로 공인된 자들은 늘 자신의 모습을 드려다 보고 다짐하며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는 중앙정부와 국회의 모습에서 비롯된 것이나 다름없다. 정당들이 대안 없는 반대와 헌법을 무시하고 ‘막무가네’식 정치를 보고 배운 게 현실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무소속이지만 뿌리는 민주당에 있다. 기초의회의 무용론이 나오는 시점에서 송 의원의 말 한마디가 의회 전체의 먹칠을 하고 있다.
노동단체에서 말하는 노동탄압과는 별개이다. 시의원이 노조를 탄압할 정도의 사회적 권력은 얻지 못했다. 더 이상 꿰맞추기 위한 항의는 오히려 시민들은 이해 못하고 해당의원의 사과와 반성으로 매듭져야 한다. 무슨 일은 하든지 첫 걸음이 중요하다. 대통령부터 9급 공직자까지 어떠한 자세를 갖추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언론도 마찬가지이다.
초임시절에 취재원을 대하는 자세와 이해의 폭을 넓히고 환경을 변화시키고 혁신하기를 원해야 한다. 공직자 역시 처음 일을 배울 때 공정하고 투명하며 선진사회를 구현하겠다는 자세가 평생 간다. 자칫 부정적인 업무로 첫 발을 내딛으면 그 생명력은 짧아질 것이다.
의회는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사회적 약자에 손을 내밀며 억울한 이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열린 마음과 자세로 임해야 한다. 경청하고 이해하며 손을 내밀어 갈등을 해소하며 주민 간 소통을 이어가는 게 그들의 의무임을 잊어 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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