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자해지(結者解之) 호남정치 복원해야
상태바
결자해지(結者解之) 호남정치 복원해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01.08 1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거 해방 이후 국내정치는 호남을 제외하면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급기야 안철수 신당이 출연해 호남유권자의 입마름을 대처해 줬다.

사람은 동물과 다른 점은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하물며 유권자 뜻의 잉크도 채 마르기 전 야합과 이합집산으로 호남정치를 두 동강 내고 결국 각방신세를 면치 못했다.
통합이 분열되면서 서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정치고아로 떠돌다 이젠 다시 합치자고 선언한 것은 순위가 뒤바꿨다.
야권은‘자기 잘 난 맛에 산다’고 하지만 너무해도 지나쳤다.
자신을 지도자로 지지해주고 적극 성원해 준 보답은 커녕 배신정치로 호남을 갈라놓은 원흉은 외국으로 도피하고 남아있는 잔병들의 아우성과 ‘지리멸렬’로 사족을 펴지 못하고 겨우 명백만 유지하고 있어 안타깝다.
일명 ‘황색정치’로 대표되는 묻지마식 지지는 결국 사탕발림으로 되돌아와 새로운 대안정치를 갈망했고 안철수의 등장에 환영했지만 수성하지 못하고 패망했다.
그 패잔병들은 패거리정치로 또 다시 갈라지고 돌아섰다. 진보와 보수의 소통이 얼마나 어려운지 여실히 드러났다.
자신들의 정치철학에 빗대어 규합하는 게 아니라 금배지를 유지하기 위한 소통과 규합이라는 것이다.
이제 호남정치의 축인 박지원 의원이 대통합을 들고 나왔다. 의지는 알고 있지만 순서가 뒤바꼈다.
먼저 용서와 철저한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DJ가 지하에서 뛰쳐나올 심경일 것이다.
그토록 통합을 원하면 두 번 실수는 없어야 할 것이다.
호남인 앞에 나와 사과를 요구하고 반성할 것을 촉구한다.
욕심은 화를 자초한다고 했다. 정치인생을 마감하고 정리해야 할 시기에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후대에 원성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결자해지(結者解之) 즉,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