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강좌 통해 배운 ‘판소리’ 뽐내는 자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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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강좌 통해 배운 ‘판소리’ 뽐내는 자리 마련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11.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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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11월 25일 오후 2시 전북대 예술대학 아트홀에서는 아마추어 소리꾼들의 구성진 소리 한자락이 울려퍼졌다.

전북대가 전북 지역의 특색을 살려 2008년 전국 최초로 설강한 교양필수과목인 ‘전통음악’ 수강생들이 지난 한 학기동안 배운 ‘판소리’와 ‘단소 실기’를 뽐내는 자리인 ‘제2회 전북대 총장배 전통음악 경연대회’가 펼쳐진 것.

전국에서 전북대만에 갖고 있는 강좌라할 수 있는 ‘판소리’와 ‘단소 실기’는 전북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소리 한 대목 정도는 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2008년 첫 개설된 교양과목으로 학생들은 이 과목을 반드시 수강하여야만 졸업할 수 있다. 2008년 개설된 이래 현재까지 2천여 명의 학생들이 수강했으며, 올해에는 1천300여 명의 학생들이 판소리와 단소 실기를 배우고 익혔다.

당대 최고의 명창인 조통달 명창과 김일구 명창을 비롯해 국내 내로라하는 소리꾼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우리 전통음악에 대한 자긍심과 가치관을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대회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판소리(개인․단체)와 단소(개인․단체) 부문의 4개 분야로 나뉘어 150여 팀이 참여해 저마다 한 학기 동안 배웠던 판소리와 단소를 뽐내며 한바탕 축제의 장을 벌였다. 경연대회라는 명칭만 붙였을 뿐 한 학기 동안 배운 내용들을 학생들이 공유해봄으로써 우리 소리의 참 맛을 느끼는 한바탕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이날 대회에서는 판소리 부문에서 정 려(생활대 의류학부) 학생이, 단소 주문에서는 김한결(예술대 음악과) 각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아 100만원 장학금의 주인공이 됐으며, 모두 34명이 장학혜택을 받게 된다.

전북대 한국음악학과는 내년 대회부터는 장학금 규모를 더욱 늘려나갈 예정이다.

전북대 예술대 이화동 학장은 “전국 대학 중 국내 최초로 전통음악 한 가지 이상 배우고 익혀 졸업할 수 있도록 졸업 패스 과목으로 기초교양영역에 편성해 운영하고 있는 판소리와 단소 실기는 우리 전북대만의 또 다른 자랑”이라며 “전통문화의 발상지인 전북의 거점대학답게 앞으로도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러한 자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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