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여고 기숙사 신축, 시민 10,000명 서명 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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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여고 기숙사 신축, 시민 10,000명 서명 운동 전개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12.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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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시민들이 지난 10일, 남원 시내 전역에서 남원여자고등학교(학교장 최영희) 기숙사 신축을 위한 1만 명 서명 운동 및 길거리 홍보 캠페인을 벌였다.

이 날 행사에는 총동창회,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학생 및 교직원, 남원시민단체 등 300여명이 참여했으며 수많은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행사를 주관한 남원여고 기숙사 신축추진위원단은 9월부터 남원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 운동, 홍보자료 배포 등 지역 인재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원여고는 지금까지 53회 졸업생을 포함하여 15,000여명의 여성 인재를 배출한 명문고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역사 및 규모에 어울리지 않는 기숙사 규모 및 시설로 효율적인 학습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기숙사로 쓰고 있는 건물은 기존의 생활관을 개조한 것으로 전체 학생수의 7%(40명)만이 생활하고 있다.

방 하나를 4명이 사용하며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방 안에는 책상 하나 없이 겨우 잠만 잘 수 있는 열악한 환경이다.

다른 학교들처럼 자기 주도적 학습을 위한 독서실, 컴퓨터실, 휴게실 등 제반 교육 및 휴식 시설은 엄두도 낼 수 없는 형편이다.

남원여고 기숙사 신축추진위원단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14개 시․군 지역 인문계고등학교 중 남원여고만 유일하게 기숙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정두 추진위원장(학교운영위원장)은 “기숙사가 신축되면 우리 고장의 우수 인재가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학부모의 경제적인 측면과 학력 신장 그리고 장거리 통학생의 야간 귀가에 따른 안전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위원장은 "남원 지역의 우수 여성 인재가 전국적인 우수 여성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서 도내 유관기관 및 해당 중앙부처의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범시민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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