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 지속가능 발전 포럼 12일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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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 지속가능 발전 포럼 12일 성료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12.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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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학교 지역개발연구소와 한국지역발전학회가 주관하고 군산시가 주최한 '군산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포럼'이 14일 군산대학교 황룡문화관 1층 황룡문화홀에서 학계, 전문가, 시민, 학생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군산대학교 채정룡총장은 개회사에서 "군산지역이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매우 특별한 공간이라고 언급한 뒤, 군산시의 '근대문화벨트사업', '근대역사경관사업' 등은 이러한 차별성을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으로 활용하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개회사에 이어 이학진 군산부시장, 조부철 군산시의회 부의장의 격려사에 이어진 뒤 3시간여에 걸쳐 주제발표와 열띤 초청대담이 이어졌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울산대학교 허영란 교수는 ‘장소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스토리텔링과 구술’이라는 제목으로 장소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인식 변화, 장소의 매력과 장소마케팅, 장소의 스토리텔링, 이야기를 발굴하고 체험, 공유하는 스토리텔링으로서의 ‘구술사’와 울산 장생포를 무대로 한 구술사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군산의 근대적 장소성을 토대로 한 공간스토리텔링에 대해 많은 시사를 던졌다.

이어 시인이자 향토사학자이기도 한 이복웅 군산문화원장은 ‘군산의 근대역사문화자원과 스토리텔링’이라는 제목으로 17개에 이르는 군산지역 근대역사문화자원을 소개하며, 군산이 일제 강점시대의 식민문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항일항쟁문화도 함께 공존하는 복합문화를 가지고 있는 도시로 규정했다.

또한 ‘군산의 근대 역사 문화를 스토리텔링화 함으로써 타 지역과 차별화된 근대역사문화를 콘텐츠화 하고 미래 가치를 재조명할 뿐 아니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며 긍극적으로 도시경쟁력 발전에 기여케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스토리텔링을 직접 디자인하고, 창작하며, 마케팅하는 일을 수행해 온 김미경 박사는 문화원형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전문가로서 일본 제18은행, (구)조선은행, 군산세관, (구)히로쓰 가옥, 째보 선창, 동국사,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등 월명동 일대 근대문화도시 조성지역 등을 어떻게 스토리텔링 할 것인지에 대해 예시를 들며 설명했다.

김박사는 이미 2008년부터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어청도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스토리텔링’, ‘고군산군도의 전통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스토리텔링’ 등의 연구논문을 발표해 왔다.

주제 발표에 이어 가진 초청대담은 김민영 군산대학교 지역개발연구소장의 사회로 안창모 교수(경기대), 구희진 교수(군산대), 장성화 박사(전북발전연구원), 박정희 의원(군산시의회), 박형철 위원(군산근대문화도시추진위), 정영선 이사(브랜드스토리), 홍의택 교수(경원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띤 초청대담이 진행됐다.

안창모 교수는 ‘군산의 가치를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그리고 아시아까지 공유하고자 한다면 지역 언어로 포장된 군산의 가치가 아니라 보편적인 세계 언어로 해석된 군산의 가치로 거듭나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구희진 군산대학교 교수는 ‘근대 군산의 공간과 삶과 문화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와 원도심지역을 배후의 옥구, 임피 등 농촌지역과 연계해서 파악해야 하며, 근대 군산사람들의 삶과 문화에 대한 자료의 발굴과 체계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전북발전연구원의 장성화 박사는 ‘스토리텔링의 소재는 주민들이 공유하는 이야기에서 출발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전문적이고 딱딱한 역사보다는 옛날이야기처럼 편하게 이야기하고 들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희 시의원은 ‘지난 20세기 전반기 갈등과 수탈의 공간을 재인식하여 후세의 산교육장으로 그리고 침체된 원도심권의 새로운 재생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넓은 안목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군산지역 주민 박형철씨는 성공적인 근대역사경관사업을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다 줄 계기, 차별화 전략, 주민들의 참여와 공감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홍의택 경원대 교수는 ‘군산은 크게는 원도시의 기억할 만한 이야기를 찾고 만들어 도시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고, 이 도시를 활기차게 만들어야하는 주민과 상인들은 자신만의 집과 상점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군산시는 지역을 위해 이야기 디자이너와 함께 장소마켓터를 발굴 지원하고 적용하는데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지자체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특히 2011년 5월 개관예정인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향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근대문화벨트화사업 및 근대역사경관사업과 함께 군산의 문화상품이 절실한 가운데 그 실험적인 작업의 일환으로 사진첩과 기념엽서가 소개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33장의 사진으로 보는 근대문화도시, 군산’이라는 사진첩은 군산의 근대풍경 관련 사진을 5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 개항과 시가지 형성, 2부 근대건축물 군상(群像), 3부 시가지 풍경, 4부 군산 내항, 5부 개항 100년 전후 등이었다. 또한 이 가운데 11장의 엽서를 따로 묶어 한정판으로 발간한 것이다.

지난 2004년 ‘사진으로 보는 군산개항 100년’과 2009년 ‘사진으로 보는 군산항 110년’의 편집에 이어 이번 사진첩과 기념엽서를 책임 편집한 군산대학교 김민영 교수(경제사)는 ‘군산 개항 111년의 뜻 깊은 올해에 이번 포럼을 준비하며, 사진집과 엽서를 고안했다.이는 어디까지나 시험적인 것으로 향후 디자인 개발 등을 통해 더욱 발전되기를 기원한다’고 그 취지와 미래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군산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본격적인 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을 추진하며, 특히 오는 17일 군산 내항 일원에서 역사적인 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의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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