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여중, ‘드림반’ 운영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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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여중, ‘드림반’ 운영 “눈에 띄네”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12.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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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여자중학교의 특별한 프로젝트 ‘드림반’이 최근 치러진 고입선발고사에서 빛을 발했다.

이 학교 드림반 학생들이 고입선발고사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해당 학교의 수석·차석 뿐 아니라 각 고등학교에서 운영하는 장학생으로 선발됐기 때문이다.

드림반은 사교육시장에 내몰리는 학생들을 공교육이 보듬어 보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2학기부터 방과후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정읍여중만의 특별한 프로젝트 사업이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각각 20명씩 총 60명으로 구성된 드림반은 방과 후에 심화과정과 선행과정, 복습과정을 통해 수학과 영어를 학습하고 있으며 방학 중에는 사회와 과학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 학기 마다 학생을 뽑아 현재는 3기에 이르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드림반 수업을 통해 사교육비에 들어가는 돈을 아끼는 것은 물론 공부의 흥미도 높이고 수준 높은 심화과정에 도전해 보는 일석삼조의 기회를 누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드림반은 단순히 공부 잘하는 학생들만 모인 곳이 아닌 공부를 잘해보기 위해 의지를 갖고 도전에 임하는 학생들이 상당수에 달한다.

‘공부의 맛(?)’에 길들여진 학생들은 그래서 인지 이번 고입서발고사에서도 그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총 60명의 드림반 학생들 중 55명의 학생들이 이번 고입선발고사를 통해 덕산, 매화, 특급 등 각 고등학교가 운영하는 다양한 장학생 제도의 수혜 대상이 됐다.

실제 서영여고에서 운영하고 있는 덕산 장학생에 이 학교 수석 김예지 학생을 비롯한 6명의 학생이, 매화와 다인 장학생에 각각 8명과 4명 등 모두 12명이 선발됐다.

또한 정주고에서 운영하는 특급 장학생에도 남승현 학생을 비롯해 드림반 학생 26명이 선발됐고, 정읍여고와 학산고가 운영하는 장학생에도 모두 17명이 선발됐다.

특히 드림반 김예지, 고은정 학생은 서영여고와 정읍여고에서 각각 수석을, 이주현, 문혜원 학생은 정읍여고와 학산고에서 각각 차석을 차지하며 드림반의 명예를 드높였다.

드림반의 한 학생은 “처음 할 대는 정말 재미도 없고 따분하기만 했는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그 즐거움과 재미에 흠뻑 젖었다”며 “이번 고입선발고사도 평소 하던 데로 재미있게 치러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드림반을 운영하고 있는 이안성 교사는 “드림반 수업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크나큰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드림반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학교가 할 수 있는 노력들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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