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창당 ‘정치꼼수’ 각성하고 반성하라
상태바
신당창당 ‘정치꼼수’ 각성하고 반성하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01.30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철수 전 의원이 자신이 창업했던 점빵을 접고 새롭게 창당한다고 한다. 이른바 야권 정계개편의 신호탄이다. 
그는 탈당을 선언하면서 창업정당으로는 가능성을 엿볼 수 없었다고 한다. 가뜩이나 과거 국민의당이 갈라지고 부서지면서 ‘사분오열’, ‘지리멸멸’된 호남정치를 보면서 가슴한 쪽이 멍멍한 느낌을 늘 받았다. 그런 책임이 있는 장본인이 이번엔 중도신당을 창당해 국민봉사를 하겠다고 한다. 정치적 책임은 어디에 감추었는가. 호남정치에 정치고아신세를 안겨준 책임은 평생을 가도 씻길 수 없을 것이다. 철저한 자기반성과 석고대죄로 인정받지 않으면 결코 유권자의 마음을 돌려놓지 못한다. 

호남을 너무 쉽게 봤고 우습게 본 것이다. 잠시잠깐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해서 영원할 줄 알았던 모양이다. 정치하기 전 국어를 먼저 배워야 한다. 한국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지구밖 우주언어를 구사하는 이에 결코 마음을 열어줄 아무런 이유가 없다. 
정치적 신념과 철학 없이 선거전략에 따라 진보에서 중도로, 보수로 카멜레온 전략은 정치생명을 단축할 따름이다. 
안 전 의원은 호남 외 갈곳이 없어 보인다. 호남에서 조차 찬밥신세이니 하소연할 때가 없다. 민주당 강세지역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하고 호남정치의 부활을 기대했고 지지해주었는데 여론의 반영도 없이 ‘미래’구상에 따라 배신하고 말았고 합당한 정당도 쪼개지고 남은 정당 역시 공중분해된 것에 설명이 있어야 한다. 
호남의 제3지대 운운하는 것은 피신처로 삼겠다는 것인데 두 손 벌려 환영하는 호남인은 없을 정도로 냉랭함을 인지했을 것이다. 그만큼 호남정치 실종이 커다란 마음의 상처가 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귀국 후 정치행보를 보면 겉으로는 중도이고 진보라 하지만 속마음은 ‘보수’의 피가 흐르는 안 전 의원의 정치성향을 알 수 있는 정치행위이다. 지난 여론조사 발표 이후 국민의당에 속았던 유권자와 도민들의 응징을 기대해도 좋아 보인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