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는 훌륭한 기사라는 학계의 논란
상태바
광고는 훌륭한 기사라는 학계의 논란
  • 허성배
  • 승인 2020.02.04 1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성배 주필

 

광고가 기사냐 아니냐 하는 문제를 놓고 신문학계에서 논란을 벌인 일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 광고는 훌륭한 기사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광고는 돈을 내야 하고 기사는 취재비를 지출해야 하는 데도 광고는 기사라는 결론이었다.
그 같은 결론은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가령 공무원 모집공고나 구직광고가 게재되었다 하자. 실업자들로서는 정국이 어떻고 중동사태가 어떻고 하는 기사보다도 훨씬 관심을 끄는 빅뉴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현대산업 사회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어떤 학자는 광고야말로 경제 상식의 윤활유라고까지 정의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상품을 만들면 팔아야 하고 또 팔아야 자금회전이 된다는 것은 경제상식의 ABC에 속한다. 어쨌거나 우리는 지금 광고의 홍수에서 살고 있다. 신문을 보아도 TV나 라디오를 들어도, 버스·기차·비행기를 타도 광고 없는 곳이 없다. 
광고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다. 그러나 대개는 독일어의 레클라메에서 찾고 있다. 라틴어의 클라 모(clamo)에 연유한다. 클라 모는 부르짖는다는 뜻이요 레클라메는 반복하여 부르짖는다는 뜻이다. 영국의 애드버타이즈먼트(advertisement)는 라틴어의 아드베테레(advetere)에서 나온 것이다. 광고는 다른 사람의 생각에 자기의 그것을 납득시키려는 적극적인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조미료 하면 미원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래도 광고를 하고 있다. 그것은 광고심리학의 이른바 반복 효과를 노린 것이다. 그만큼 현대 산업사회에서는 광고의 피치를 올리고 있고 기발한 아이디어도 다양하다. 
상당히 오래 전 영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숲속에 호텔을 개업한 어느 여사장은 전화번호부를 보고 명사 급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분홍색 연문을 띄운 일이 있었다. 데이트 하자는 그런 내용이었다. 수많은 남자가 모인 곳은 그 호텔이었다. 그 호텔 선전이었다. 선전치고는 애교가 있어 좋다. 하나 지금은 그러한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 대량생산 시대이기 때문에 선전도 대량으로 해야 한다. 이럴 때 기업주는 미디어를 선택하게 된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지난 상반기 중에 2천7백억 원의 광고선전비를 지출했으며 광고매체로는 신문을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이 35.3%이고 다음이 TV, 라디오, 잡지 순이다. 그러한 경향은 일본도 마찬가지. 결코 우연한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