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치, 통합논의에 앞서 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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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치, 통합논의에 앞서 책임져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02.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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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이 아마추어 정치인의 욕심과 자만 ‘뜬구름 잡기’식의 정치행보로 두 동강이 난 것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 
호남의 자존감을 상실케 하고 정치고아로 만든 장본인들이 이젠 통합을 외치고 있다. 

지역민심 조차 파악도 못하고 자리보존을 위해 정치적 신념과 철학은 엿 바꿔 먹은 지 오래이다. 
그동안 호남은 특정정당의 일당 독주에 식상해 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원했고 그 꿈이 이뤄졌다. 
정치란 모름지기 지역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의 발전과 민심을 안정시키는데 일조해야 한다. 하지만 20대 국회의 호남민심은 갈가리 찢겨지고 상처만 남았다. 
이런 가운데 ‘중도정치’를 운운하며 정치를 재개하는 것은 심판 받아야 한다. 통절한 반성과 사과 없이 그냥 새 정치만 부르짖으면 그만인가. 
손학규 대표는 소속의원 없이 마지막 정치인생을 마감하고 있다. 참 추해보이고 안타깝다. 
그동안 정치말년에 국회교섭단체 대표를 지내면서 정치의 모든 혜택과 보상을 받았을 것이다. 그 자리를 쉽게 놓치긴 아까운 자리였을 것이다. 
야권이 분열되는 과정에서 자리에 연연해 호남정치는 뒷전으로 내팽개치며 안철수를 따랐던 것에 후회는 없을 것이다. 
이제와서 야권통합을 외치는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정치적으로는 야권이 망해야 다시 살아난다. 자기 멋대로 유권자의 뜻도 저버린 채 일방적으로 행보한 것에 책임과 응징을 받아야 한다. 
21대 총선에서 호남은 배신정치에 철저하고 냉엄하게 심판해야 한다. 아직도 ‘경제는 일류인데 정치는 삼류’가 통하는 세상은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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