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상생선언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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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 상생선언의 의미는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02.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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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건물주 14명과 상인 간 임대료 상생선언이 있었다. 
비록 10%라지만 의미하는 바는 크다. 

최근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함께 맞들어 보자는 취지이다. 
사실 전주시는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돼 동네잔치를 벌어야 하는데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어찌 보면 개인간 계약에 지자체가 끼워들어 ‘감 놔라 배 놔라’한다는 생각도 있겠지만 작은 실천이 큰 강을 이루듯 이러한 상생선언이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 
전주시의 뜻은 함께하는 공동체형성을 위해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면 풀지 못하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첫마중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둥지 내몰림 즉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상생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돕겠다는 것이다.
혁신도시와 신도시 역시 도시구성원 간 양보와 배려로 서로도우며 잘살아보자는데 의미가 있다. 
전주를 찾는 관광객의 경우 숙박인원은 크지 않다고 한다. 그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
한마디로 재미 없다는 것이다. 
민박집 주인이 오락 전문가가 아닌 이상 숙박 손님을 위한 공연은 어렵다. 따라서 공연단체 및 개인전문가 그룹을 조성해 숙박객을 위한 맞춤형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가뜩이나 한옥마을 숙박비가 비싸다고 한다.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주인이 손님의 성향과 인원 수, 여론조사를 통해 원하는 공연과 레크리에션을 펼쳐야 추억이 되고 기억에 남는 것이다. 
이번 전주한옥마을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 결정으로 형성된 상생분위기는 지역 내 상권을 넘어 타 여행지에도 확산되는 동시에 공동체 회복에도 불을 지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결정에 함께한 한옥마을 건물주와 상인들의 협력관계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함께 잘 사는 마을공동체가 형성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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