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해 크루즈선 교민 수송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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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해 크루즈선 교민 수송하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02.1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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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고립된 미국인들이 정부 전세기를 통해 본토로 돌아갔다. 교민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
과거부터 대한민국 자국민이 타국에선 보호받지 못하고 오히려 홀대받는다고 한다.
최근 유튜브방송을 보면 중국 등 동남아에서 경미한 경범죄로 경찰조사를 받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몇 년씩 교도소 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 외교부는 아무런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어 ‘이게 대한민국이냐’며 하소연이다.
증언자는 중국에서 탈북자와 함께 교도소 수감생활을 하는데 북한영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면회를 하고 불편한 점을 물어보는 등 세심한 관심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월 3만원이 없어 지하에서 돌덩어리 빵 한 조각으로 연명하며 이를 갈고 고통받고 생활하고 있는 것에 대한민국 영사는 ‘강 건너 불구경’이라며 성실한 세금을 납부해 왔고 백성으로서 낙담함에 정부를 불신하고 있다.
사실 그렇다. 멕시코 거주 교민은 모진 고문으로 억울한 누명을 다 뒤집어쓰고 3년 징역형을 살고 있는데 영사관에서는 “네가 죄를 저질렀으니 달게 받아라 괜히 외교적으로 말썽을 부리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한다.
미국이나 일본 선진국 국민이 교도소에 수감하면 자국으로 이송시켜 형사 처분을 한다고 한다.
이는 일등 국민이 삼등 국민에게 심판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자국민으로부터 애국애족을 가슴에 담을만한 장면이다.
이번 일본유람선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이 전세기를 통해 자국민 철수는 그 나라의 외교적 힘을 보여주는 것으로 적대 국가였던 북한에 억류당했던 ‘웸비어’군으로 사례를 보면서 자긍심을 느꼈을 것이다.
유람선 교민을 서둘러 수송해 국내에서 검진하고 치료하는 모습에 감동하고 정부가 책임지는 것 같아 든든할 것이다.
만약 교민에게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다.
철수시켜도 먼저 시켜야 한다. 다른 나라 국민이 다 가고 맨 마지막으로 철수한다며 모양세도 없고 마지못해 철수하는 것으로 보여 자존심의 상처는 치유되지 못한다.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있어 신속한 대응에 신뢰가 있다.
지난 헝가리사태와 에베레스트 눈사태 등 그나마 결과에 관계없이 신속하게 대응해 주고 관심을 보여주는 것에 일등국민의 대접을 받는 기분이다.
우리는 교민들의 치료와 국내입국에 양팔 벌려 환영했고 동포로서 가슴을 열어주었다.
세계 경제대국과 OECD국가 일원으로 자존감을 되찾는데 세금을 납부할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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