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음모와 문재인 정부 방조로 81개국 입국 금지된 고아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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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모와 문재인 정부 방조로 81개국 입국 금지된 고아 신세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03.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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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 주필

중국에서 코로나19 발병 책임을 다른 나라로 돌리려는 듯한 수상한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중국의 감염병 전문가인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최고 과학자)는 2월 27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꼭 중국에서 발원(發源)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밝힌 뒤 “중국 상황만 고려하느라 외국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는데 현재 외국에서 일련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슬그머니 발을 빼고 있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2002년 중국에서 출현한 사스 사태 당시 대응에 앞장섰던 그는 최근 ‘우한 시장 야생동물’을 발원으로 추정했었다. 입장 변화와 관련된 구체적 증거도, 자세한 설명도 없었지만, 발언 취지를 종합하면 “제3국이 발원지일 수 있는데, 그동안 바빠서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는 괴변이다.
이상한 움직임은 또 있다. 우한시는 지난달 26일 “최초 확진자는 우한 화난 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화난시장을 발원지로 추정하고, 제일 먼저 폐쇄했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달 26일자 보도를 통해 “우한의 신천지 교인은 약 200명으로, 지난해 12월까지 모임을 하다가 위험성을 깨달은 뒤에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에서 코로나19 창궐의 본산이 된 신천지교회가 중국 코로나 확인 이전에 우한에서 활동했다는 주장으로, 신천지교회를 발원지로 지목하는 듯한 뉘앙스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비열한 음모로서, 강력히 규탄하고 경계해야 한다. 중국은 얼마든지 환자나 전문가들을 동원해 정황을 조작하고 엉뚱한 주장을 할 수 있는 나라다. 중국 당국은 중국 내 신천지 신도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중국에 빌미를 주거나 ‘발원 공정(工程)’을 거들 언행을 하고 있다.
“중국을 다녀온 우리 국민이 감염원으로 작용한 경우가 더 많다”는 식으로 중국 책임은 줄이고 한국 책임이 더 크다고 말한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문 대통령의 ‘신천지 탓’ 강조도 마찬가지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란 제목으로 청와대에 처음 올라온 청원은 초기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25일 오후부터 폭발적으로 참여자 수가 늘어나기 불과 며칠 만에 100만 명을 넘긴 것이다. 사실 왜곡과 책임 떠넘기기, 자화자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정부·여당 인사들의 궤변과 막말이 이어지면서 국민의 비난 소리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모두가 합심 단결해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호소해도 모자랄 판에 당정의 책임 있는 고위 인사들이 오히려 혼란을 부채질하고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코로나19의 가장 큰 원인이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말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거센 사퇴 압박에 직면했다. 박 장관은 또 “감염학회가 중국 전역 입국 금지를 건의하지 않았다”고 말해 거짓말 논란에도 휘말리고 있다.
코로나19의 감염원이 중국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인데, 이런 사실조차 왜곡하고 아무 거리낌 없이 거짓 답변을 일삼는 인사가 코로나 사태 수습의 주무장관이라니 국민이 어떻게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
이뿐만이 아니다. 외신 보도를 인용했다고는 하나 “확진자 급증은 우리나라의 방역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박광온 민주당 의원)라는 황당한 논리의 발언과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를 향해 “시설 폐쇄도 하지 않고… 별로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는 막말까지 나왔다. 귀를 의심케 한다.
아무리 정치적 반대편이라 해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단체장들에게 이게 할 소리인가. 확진자가 속출하고 전시를 방불케 하는 비상사태 속에 마음 졸이며 노심초사하는 국민을 생각한다면 도저히 내놓을 수 없는 궤변이 아닐 수 없다.
여권은 민심의 분노를 자극하지 말고 자숙하고 겸허해지기를 바란다. 국민 앞에 모든 걸 투명하게 밝히고 협조를 구하는게 순리다. 위기 때 단단해지는 강인한 민족성과 애국심, 성숙한 시민의식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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