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산행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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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 산행주의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03.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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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소방서 방호구조과 김상옥

 

최근 확산되는 코로나19 감염증의 영향으로 여럿이 모이는 공연장, 영화관람 등 실내활동은 줄어들고, 가족 단위로 가까운 산을 찾아 모처럼의 여가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해빙기의 산행은 여러 가지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겨우내 얼어있던 땅이 녹으면서 낙석이 발생하고, 지반이 약화돼 실족에 의한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갑작스레 내리는 비·진눈깨비, 강한 바람은 저체온의 위험에 빠지게 한다.
저체온은 여름철의 산행 중에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비나 땀에 의해 젖은 옷이 평소보다 240배나 빠르게 열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저체온은 중심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말하며, 산행 중 전신떨림과 호흡불안 등 저체온 증상이 있다면 젖은 옷을 벗기고 담요나 침낭으로 감싸 체온을 높여주어야 한다.
준비물에 여벌 옷과 응급약품을 추가하고, 나홀로 단독산행을 피해 예측하지 못한 산악 사고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또한, 따스한 햇살에 취해 마신 한 잔의 술은 긴장의 완화와 흐려진 판단력으로 인해 예측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산악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산을 오르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체력을 안배한 무리하지 않는 일정,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는 산행으로 모처럼의 여가도 즐기고, 건강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봄철은 산불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로 지정장소가 아닌 곳에서는 취사와 산행 중 흡연은 반드시 금지해 산불을 예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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