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망가뜨린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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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망가뜨린 코로나19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0.03.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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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의식 하층 60대 이상, 소상공인 전망이 가장 비관적
코로나19 확산 이후 ‘삶의 질’에 대한 평가와 전망이 크게 부정적으로 변했다. 향후 6개월에 대한 전망을 가장 부정적으로 느끼는 계층으로는 △ 하층 △60대 이상 △소상공인이었고, 비관적 방향으로의 이동 폭이 가장 큰 집단은 △60대 이상 여성 △저소득층 △소상공인 △대구·경북 거주자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부터 매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후 6개월간의 삶의 변화와 향후 전망을 조사한 결과 ‘삶의 질’ 지수가 올 3월 들어 2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수는 100보다 크면 긍정적 변화, 100보다 작으면 부정적 변화가 우세함을 뜻한다.
지난 6개월간의 변화에 대한 평가도 2주간 크게 부정적으로 변했지만 미래 전망에 비하면 작았다. 소비자는 ‘삶의 질’이 현실적으로 크게 낮아졌다는 부정적 평가, 앞으로 더 낮아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에 사로 잡혀 있다.
3월2주차에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한 계층은 △1분위(하위 20%)층으로 62.1이었으며, 그 다음은 △60대 여성 65.9 △60대 남성 71.1 △대구·경북 거주자 74.5 △소상공인 75.5 순으로 조사됐다.
저소득층, 노령층, 대구·경북지역, 소상공인이 ‘삶의 질’에 대해 가장 우울한 전망을 갖고 있었다. 반면 가장 낙관적인 전망은 △20대 여성102.1, △계층의식 5분위(상위 20%) 101.3으로 두 집단만이 ‘100’을 넘었다.
60대 여성은 2월 이후 2주간 ‘삶의 질’ 전망이 -15.4p 하락하며 비관적 방향으로 가장 크게 이동했다. 다음으로 △가구 월소득 200만원 이하 △대구·경북 거주자 △소상공인 △40대 여성 순이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 지역, 경제적 손실 위협이 큰 저소득 가구와 소상공인, 40대 이상인 여성은 더 낙담하고 암울한 미래를 걱정하게 됐다.
자녀의 학교 휴업과 가족원들의 외출 감소에서 비롯된 가사 부담의 증가와 개인시간의 상실은 40대 이상 여성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거의 유일하게 ‘삶의 질’이 향상된 곳이 있다. 학생이다(6.6p상승). 이 조사에서 학생은 20세 이상으로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 등이 포함된다. 개강이 미뤄지고, 통학의 부담이 없어진 이들의 ‘삶의 질’ 향상은 의외다.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게 된 것이 코로나19에 따른 여러 위험과 제약이 주는 어려움을 상쇄하고도 남아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느낌은 이율배반적이다. 특히 20대 여학생은 108.4로 2주간 13.2p가 올라 가장 긍정적이었다.
인사이트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삶의 질’에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노령층, 저소득층, 소상공인 등 취약 계층과 대구·경북 지역에 더 가혹하다. 모두가 어렵지만 낮아진 삶의 질로 특히 더 고통 받는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절실 할 때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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