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선장 VIP급 국내 후송 작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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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선장 VIP급 국내 후송 작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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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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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의 여명' 작전 중 총상을 입은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58)이 오만에서 지난 29일 국내로 후송·치료를 받는 과정은 정부 주요 인사들에 맞먹는 VIP급 경호와 대우를 제공한 것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석 선장은 국내에서 전문 의료진이 오만으로 급파돼 환자 이송 전문 비행기를 이용해 후송되는가 하면 경찰 100여명의 호위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20여명에 이르는 의료진으로부터 24시간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석해균 선장에 대한 VIP급 대우는 총상 직후 오만 수술 과정에서부터 시작됐다.

정부는 석 선장이 오만 살랄라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은 직후 총상 치료 전문가인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이국종 과장을 비롯한 의료진을 오만으로 급파했다.

의료진은 두바이와 오만 무스카트를 경유해 26일 살랄라 병원에 도착했으며 석 선장의 상태를 파악한 후 국내 후송 여부를 결정했다.

석 선장의 국내 후송에는 국내 의료진 뿐만 아니라 주 오만 한국대사관과 국토해양부 파견 사무관 등의 도움도 컸다.

석 선장의 신속한 후송을 위해 국내에서는 보유하지 않은 환자 이송 전문 비행기(에어 앰뷸런스)까지 동원됐다.

오만에서 한국까지 석 선장을 이송한 환자 이송 전용기는 캐나다 봄바디어사(社)가 제작한 '챌린저-604' 모델을 개조한 소형 제트기로 국제 의료지원 서비스 기업인 '인터내셔널 SOS'가 운영하고 있다.

이 전용기는 중환자의 해외 이송을 위해 생명 유지장치, 투약장치 등 각종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다.

인터내셔널 SOS의 해외 이송 서비스는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석 선장의 후속 치료를 담당하게 된 아주대병원은 이 기업의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후송된 석 선장은 대통령이나 해외 주요 인사 등 외에는 이용이 어려운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해 수원 아주대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공항에서 아주대 병원으로 옮겨지는 동안에도 석 선장에 대한 VIP급 대우는 계속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주요 교차로에 경찰을 배치해 앰뷸런스가 정차 없이 병원에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앰뷸런스가 지나가는 주요 교차로 12개소에는 12명이 신호기를 관리하고 순찰차 2대가 앰뷸런스를 호송했다.

서울공항부터 아주대병원까지 총 이동거리는 25.5km으로 통상 40~50분 가량 소요되지만 석 선장은 20여분만에 병원에 도착했다.

경찰은 또 병원에 도착한 후 환자의 신속한 이동을 위해 기동대 1개 중대 110여명을 병원에 배치, 현관부터 CT 촬영이 진행되는 영상의학과까지 폴리스라인(30m)를 설치하기도 했다.

석 선장을 담당하는 의료진 역시 VIP급으로 편성됐다.

아주대학교는 오만에 파견됐던 이국종 교수 외에 20여명의 의료진을 24시간 대시키고 석 선장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석 선장을 담당하는 의료진은 수술 등을 총괄하는 외상외과 외에 일반외과(혈관과 장기 손상), 정형외과(총상에 따른 뼈와 근육 손상), 성형외과(연부조직 손상), 신경외과(신경손상), 흉부외과(폐동맥 손상), 호흡기내과(호흡곤란 우려), 순환기내과(심 정지 우려), 신장내과(배뇨 장애 우려), 마취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13개과 20여명에 이른다.

아주대 병원 관계자는 "석해균 선장의 쾌유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이 지대한 점을 고려해 손상 가능 부위별 전문 의료진을 24시간 대기시키고 있다"며 "석 선장이 입원해 있는 응급실에는 사설 경호원 6명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특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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