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출동해야 하는데…' 소방차 수난 동영상 네티즌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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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출동해야 하는데…' 소방차 수난 동영상 네티즌 공분
  • 투데이안
  • 승인 2011.01.3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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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한 소방차가 운행중인 승용차와 시내버스 등이 길을 비켜주지 않아 촉각을 다투는 화재 현장에 도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도시 내 외곽에서 찍은 듯한 이 동영상은 미숙한 시민의식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어 네티즌들은 한목소리로 비난하고 있다.

30일 한 네티즌에 따르면 전날 인터넷 한 포털사이트에는 '한국 소방차 길막는 얄미운 차량들'이란 제목의 2분47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출동하는 소방차안에서 소방관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동영상에는 소방차가 화재현장으로 이동하면서 사이렌과 경적을 울리며 다급한 상황임을 차량들에게 알렸다.

그러나 주위에 있는 차량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갈길 가기에만 바빴다. 좌회전 신호를 받고 이동하는 차량들은 소방차의 다급한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차하기는커녕 먼저 이동하는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소방차와 승용차가 출동할 뻔한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다.

결국 소방차는 운행 중인 차량들을 피해 이리저리 빠져나가면서 화재 현장으로 출동해야만 했다.

동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위급상황을 알리며 출동현장에 나가는 소방차를 본체만체 하며 제갈길을 가는 차량들의 행태에 비난을 쏟아냈다.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를 버려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어쩔 수 없는게 아니라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미리 서야죠. 도대체 뭔가요"라며 "소방차가 저렇게 사이렌을 키고 막 달릴 땐 진짜 위급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자기밖에 모르는 듯합니다."(네티즌 권모씨)

"전에 외국 소방차 출동하는 장면 찍은 블랙박스 영상 봤는데 그 사람들은 소방차가 출동하니까 모두 자기 일처럼 양쪽으로 비켜줬다. 생명이 오고가는 촉박한 상황에서 나의 양보가 한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걸 왜 모를까."(네티즌 전모씨)

"진짜 동영상 보니까 화가난다. 면허필기 시험 칠 때 소방차나 앰뷸런스 지나갈 때 길 막으라고 가르쳐줬나."(네티즌 안모씨)

"꼭 이런 사람들이 불났는데 소방차 늦게 온다고 뭐라고 하지요. 대한민국 소방관 출동이 왜 이렇게 느리냐고 뭐라고만 하지 운전자들의 도덕성은 정말 꽝이다."(네티즌 김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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