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5사단 중위 차도원, 조모상(喪)에도 코로나19 환자 지원 업무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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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5사단 중위 차도원, 조모상(喪)에도 코로나19 환자 지원 업무 매진
  • 이기주 기자
  • 승인 2020.03.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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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5사단 김제대대 차도원(27세) 중위가 조모상에도 불구하고 임무완수를 위해 끝까지 부대원들과 함께해 병영 내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병상 부족으로 자가격리 중인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이 김제지역으로 일부 수용됨에 따라 지원요원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한 차 중위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도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을 돕는 일에 선뜻 자원했다. 지난 11일부터 자원한 부대원 9명과 함께 삼성생명 연수소 생활치료센터에 투입됐다.

구호품과 기부품 등을 분배하고 관리하는 지원요원으로 임무수행 중이던 차 중위는 지난 16일 전남 완도에 거주하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한다.
생활치료센터 직원들과 김제대대장은 코로나19 감염여부 검사를 받고 장례식에 참여할 것을 차 중위에게 권유했지만 차 중위의 아버지 차민선씨(54세)를 비롯한 가족들은 “장례식에 함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곳에서의 임무가 더 중요하다”며 “환자들을 돕고 부대원들과 함께 할 것”을 당부했다.
차 중위는 “할머니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아버지의 당부도 있었고 전우들을 두고 갈 수가 없었다”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돌아가신 할머니께서도 이해해 주시리라 믿고 임무완수 후 제일 먼저 묘소를 찾아 뵙겠다”고 밝혔다.
개인의 슬픔을 뒤로하고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임무완수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차 중위는 학군56기로 임관해 올해 6월 말 전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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