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신호를 보내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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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신호를 보내기 전에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03.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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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용 김제소방서 예방안전팀장

 

침몰하는 배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구명선, 튜브, 페트병, 비닐봉지... 상황에 따라 다르니 다 필요하다는 말이 맞는 말이다.
불이 난 건물에서는 고립돼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건물 내 전기 공급이 차단되고 연기로 인해 시야가 좁아지게 되고 공포감에 휩싸여 당황하게 된다.
또한 일산화탄소와 같은 유독가스로 인해 행동의 제한이 오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화재로 인한 사망사고 중 약 60% 이상이 유독가스와 연기로 인한 질식 사망이고, 나머지 20% 정도만이 소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당황하거나 공포에 질려 창문으로 뛰어내리거나 다른 방법으로 탈출하다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화재 시에는 당황하지말고 침착하게 행동해야 함은 필수이다.
특히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지역 내 고층건물에서의 화재발생에 대비해 피난기구 설치 뿐 아니라 사용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공동주택에서 화재 발생 시 대피의 기본은 연기와 불길을 피해 건물 밖으로 피난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관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완강기 활용한 탈출 ▲대피공간으로 피신 ▲발코니 한쪽에 설치된 경량칸막이를 파괴한 후 옆집으로 피난 ▲발코니에 설치된 하강식 사다리를 통해 아래층으로 피난하는 방법 등이 있다.
아파트에는 단지별로 다르겠지만 위와 같은 방법으로 피난할 수 있는 시설이 한 가지 이상은 갖춰져 있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잘 모르고 있다.
피난기구는 소방대상물의 피난층, 1층, 2층 및 11층 이상인 층을 제외하고 모든 층에 설치해야 한다. 피난층은 직접 지상으로 나갈 수 있는 층을 말하는데, 예를 들어 2층에서 현관문을 열고 바로 밖으로 대피가 가능한 구조라면 피난기구는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장 빨리 탈출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것이 바로 완강기이다. 그런데 사용법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완강기는 사람이 몸무게에 따라 자동으로 내려올 수 있는 기구 중 사람이 교대해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하며, 최소 25kg 이상의 하중을 받아야 내려가고 최대 무게 150kg까지 사용 가능하다. 그러나 간이완강기는 연속적으로 사용 불가능한 완강기임을 알아두어야 한다.
그럼 연속사용이 가능한 완강기의 사용법을 알아보자.
첫째, 우선 지지대를 탈출 방향으로 회전시킨 후 살짝 들어 올려 밖으로 향하게 한다.
둘째, 그 후 완강기함에서 본체를 꺼내어 후크를 지지대 고리에 걸고 잘 잠가준다.
셋째, 안전벨트를 가슴에 착용한 후 고정링을 가슴 쪽으로 당긴다.
넷째, 벨트가 풀리지 않도록 양팔을 벌린 후 벽을 바라본 자세로 천천히 내려온다.
완강기는 매우 유용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추락위험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사용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침몰하는 배에는 구명보트가 있듯 우리 주변 건물에도 여러 가지 구명선 같은 비상구와 피난기구가 있다.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사용하는지 미리 알아두자.
언제라도 김제소방서에 방문해 완강기 사용법 체험도 해보고 안전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선물을 받아 가시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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