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87세 고령 코로나 환자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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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87세 고령 코로나 환자 살렸다
  • 김유신 기자
  • 승인 2020.03.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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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치료병실 없어 전북대병원으로 전원, 일반병실로 옮겨

코로나19로 사경을 헤매다 치료 병실이 없어 대구에서 전북으로 전원 돼 치료를 받아오던 87세 고령의 중증환자가 생사의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지난 27일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에 따르면 코로나 19 확진 판정 이후 대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폐렴 증세가 악화돼 지난 6일 본원으로 전원 된 윤00(87) 씨가 중환자실에서의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일반 음압병실로 옮겼다. 환자는 중환자실 치료 13일 만에 상태가 호전되면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후 자발호흡을 통해 대증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 동산병원에서 치료 중이었던 이 환자는 폐렴이 급속도로 악화돼 숨이 점점 차오르면서 산소포화도가 80%까지 떨어지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당시 대구 경북지역 의료기관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병실이 포화된 상태였으며 특히 상태가 악화된 중환자를 치료할 병실이 없어 전국 병원을 수소문 중이었다. 서울 경기 강원도까지 연락했지만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여력이 안 된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계속되던 중 전북대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겠다고 나섰다.

환자가 전북대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으며 산소포화도가 64%까지 떨어져 있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다행스럽게 환자의 심기능이 잘 버텨주었고 13일간의 집중치료 후 인공호흡기를 떼었으며 현재는 폐렴증상도 대부분 소실되었고 활력증후도 안정적이다. 
조남천(사진) 병원장은 “병원의 의료역량을 총동원해 재난상황에도 환자안전을 지키는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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