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 원정 시험 언제까지 가야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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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지역 원정 시험 언제까지 가야 되나요
  • 임종근 기자
  • 승인 2020.05.0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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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국가고시 기능사·기능장 실기시험장 없어 불편… 공단 적극 나서 문제 해결해야

국가자격고시 중 기능사와 기능장 실기시험에 응시한 도민이 타 지역으로 내몰리고 있어 이를 바로잡고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은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제15조의 규정에 따라 국가기술자격검정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공단은 이용사 2차 기능실기시험을 지난해까지 도내 우석대 평생교육원에서 실시하다 올해 들어 실기시험을 전면 취소하는 바람에 도민들이 타 지역으로 원정을 떠나는 것에 공단의 ‘대민지원서비스’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따라서 2차 실기시험을 앞둔 응시생들은 시험을 치루기 위해 당일치기는 엄두못내고 1박2일의 기일을 잡고 광주·대전 심지어 부산까지 이동해 응시해야 하는 불편함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공단의 입장이 이해되지 않는다. 
응시생들은 “장거리 이동에 대한 고통 감내와 아울러 도민 자존감 문제가 심각하다”는 비판과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역행하고 있어 공단의 처분을 기다리지 말고 전북도가 적극적으로 나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공단의 관계자는 “도내 응시자 수요가 없는 것도 아니고 올해 들어 시험을 치루지 못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측의 거부가 가장 큰 요인이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타 시도에는 여전히 기능 2차 실기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유가 될 수 없고 자칫 탁상행정과 공단의 당연한 시험업무를 등한시 하는 것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 
여기에 우석대 평생교육원 관계자는 “시설물은 학교재산이고 올해 들어 공단에서 시험문의가 없었고 만약 협조문의가 온다면 적극 검토해 도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겠다”고 밝혀 이 문제는 공단의 추진할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기능인과 기술인이 대우받아야 하는 현대사회에 전북이라는 광역도에서 국가자격고시를 치를 곳이 없다는 것은 심각한 자존감 문제로 도민을 타 지역으로 내모는 것에 도지사를 비롯해 공단과 관계기관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특히 지난달 22일 부산으로 다녀왔던 응시생은 “민간자격고시는 고사하고 국가자격고시를 도내에서 치르지 못하고 장거리 원정까지 가야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공단과 전북도에 불편함을 토로하면서 속히 원상회복을 촉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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