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사과과수원 도내 첫 과수화상병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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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사과과수원 도내 첫 과수화상병 발생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0.06.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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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시군 확산 방지 위해 도 농업기술센터 중심 대응체제 돌입

 

전북 익산에서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가운데 전북도가 타 시군 확산방지를 위해 각 시군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총력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전북농업기술원은 지난 5월 31일 익산시 낭산면 사과 과수원 1곳 3.6ha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진됐음을 알리고 확산방지를 위한 농가 준수사항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과수화상병은 우리나라에서는 검역병해충으로 지정된 세균에 의한 금지병. 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며 감염됐을 경우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갈색 또는 검정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도 농업기술원은 타 시군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익산시 발생과원에 대해 긴급방제명령을 시달하고, 각시군에 이달 3일부터 19일까지 도내 사과.배 과수원을 대상으로 정기예찰을 앞당겨 실시하도록 했다.
발생 시군인 익산시에는 과원의 출입을 제한하고, 인접된 시군인 전주, 군산, 김제, 완주를 발생 우려 시군으로 지정하는 등 권역별 대응강화방안도 마련했다. 
또한 2일 도내 농업기술센터 소장 및 관계자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과수화상병 예찰·방제 대책상황실을 설치해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유기적인 방역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타 시군으로의 확산을 선제적으로 막을 방침이다. 
전북도는 그간 과수화상병 미발생 지역이었으나 인근지역인 충남과 충북에서 발생면적이 확대됨에 따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과수화상병 등 검역병해충 예방을 위해 올해 4억여원의 예산을 확보,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과수농가에 3월부터 개화전 방제약제를 지원했다. 
과수화상병은 우리나라에서 2015년 처음 발생하고, 2019년에는 10개 시군 188농가 131.5ha으로 발생이 확대돼 사회·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줬다.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고, 한그루의 나무에서 발생해도 전체 과원을 폐원해야 할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이번에 확진 판정된 익산시는 전북에서 과수화상병이 처음 발생한 곳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6월 1일 현재 전국적으로 87농가 48.7ha가 확진됐으며 전국의 과수화상병 발생 범위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로 병해충 발생상황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조정했다. 
전북농업기술원 성진경 기술보급과장은 “과수화상병은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과수화상병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한 농가 준수사항을 잘 지키고 의심증상을 발견했을 때에는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세계적으로도 방제기술이나 방제약제가 개발되지 않은 과수화상병으로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의 심정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현재 진행중인 방제기술 개발에 가용 가능한 모든 연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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