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현장에서 낯선 문을 열면 참혹한 현장이 펼쳐져 있어요, 제 마음에 먹구름이 끼여 있는 것 같아요”
고창소방서(서장 백승기)는 참혹한 재난현장에서 지울 수 없는 경험으로 고통받는 소방공무원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예방하기 위해 ‘찾아가는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주)지안 전문상담사를 초빙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PTSD는 소방관이 참혹한 현장, 동료의 죽음, 대형 재난 출동 후에 겪는 극심한 심리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말한다. 악몽, 과각성, 성격변화, 경련 등 증상이 발현되며 알코올 중독, 가정불화, 자살과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
필수상담군에는 구조·구급대원, 참혹한 현장 노출대원, 동료의 자살이나 순직을 목격한 대원, 신규대원 등이며, 상담 중 고위험군 발견시 지속적인 상담과 병원 상담치료를 연계해 지원할 방침이다.
백승기 서장은 “소방관은 몸도 마음도 강인해야한다는 강박감에 PTSD를 감추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상처의 고름은 터뜨려야 생살이 돋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찾아가는 심리상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마음건강 치유 뿐 아니라 안정되고 건강한 마음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