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남긴 상처, 아파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다.
올해는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다.
‘큰 산’과 같던 형이 입대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쟁이 터지면서 그만 소식이 끊어졌지요. 형을 그리워할 새도 없이 참혹한 상황이 이어진다.
‘우리 형’은 글을 쓴 박예분 작가의 아버지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작가는 십여 년 전, 큰집에서 우연히 작은 수첩 하나를 발견했다.
작가는 한국전쟁 때 썼던 큰아버지의 낡은 수첩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고 또 읽었다.
역사책 한편에 적힌 짤막한 한 줄에도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역사를 바로 이해하는 첫걸음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과 낱낱의 삶을 짚어 보고 공감하는 데서 시작하지 않을까? ‘우리 형’은 6.25전쟁을 돌아보고 그 의미와 가치를 새기게 하는 그림책이다.
박예분 작가는 전북대학교에서 아동학을, 우석대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2003년 아동문예문학상과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 ‘햇덩이 달덩이 빵 한 덩이’, ‘엄마의 지갑에는’, ‘안녕, 햄스터’, 동화 ‘이야기 할머니’, 논픽션 ‘뿔난 바다’, 그림책 ‘피아골 아기 고래’ 외 다수를 냈다.
한국작가회의, 한국동시문학회, 전북작가회의, 전북아동문학회(회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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