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인 생생카드 실익은 농협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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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농인 생생카드 실익은 농협에만
  • 이기주 기자
  • 승인 2020.06.2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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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업종 사용 편리한 편의점·일반 마트는 안돼
"하나로마트만 챙기나 형평성 높여야" 비난 여론

전라북도 농정위원회에서 발급한 여성 농업인 생생카드 사용이 한정돼 있어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
여성 농업인 생생카드가 일반 편의점과 마트는 빼고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만 사용 할 수 있게 돼 있어 얄팍한 상술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여성 농업인 생생카드 지원사업은 여성 농업인의 건강관리와 문화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 2016년에 전라북도 삼락농정위원회에서 제안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인데 자부담 2만원을 포함 연간 15만원 상당의 기프트 카드를 발급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이면을 살펴보면 사용처가 37개 업종(레포츠, 클럽, 영화관, 미용실, 찜질방, 안경점, 음식점, 마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마트의 경우 개인이 운영하는 일반 마트나 편의점에서는 사용을 할 수 없게 돼있다.
그러나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만 사용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은 형평성에 어긋나고 농협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비난 여론으로 주민들은 물론 마트 종사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임실군 관내 편의점 업주 박모씨는 ”도·군비 지원까지 받으면서 일반 마트나 편의점을 제외한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만 사용하게 하는 것은 사업 취지에 어긋난다”며 “편의점 등 소상공인들에게 비난 받아 마땅하고 조속한 시정 조치가 필요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마트 업주 A씨도 “여성농업인들을 상대로 카드를 만들어주면서 카드 사용이 편한 마트나 편의점은 빼고 농협에서만 사용하게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사업 주체인 농협의 행태는 전형적인 내 식구 챙기기의 표본이다”며 분개했다.
여성 농민 B씨는 “평소 자주 이용하는 마트에서 카드 사용이 되지 않아 멀리 떨어진 하나로마트까지 걸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어디서나 쉽게 갈 수 있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실 관내 농협 관계자는 “일반 마트에서 사용이 안되는지는 몰랐고 점점 사용처가 확대되는 추세이며, 어떤 기준으로 사용처가 정해지는지 잘 모르겠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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