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서원 품은 '칠광도' 보물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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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서원 품은 '칠광도' 보물 지정해야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0.07.0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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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구원, 110년 전 모습과 당대 향촌사회 보여주는 역사적 가치 검토 로드맵 제안

 

당대의 향촌 사회 모습을 보여주는 정읍 무성서원을 품은 칠광도 그림이 보물로 지정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7월은 무성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9개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지 1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한국의 9개 서원과 관련 기관은 대대적인 축전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연구원은 무성서원과 주변 마을 전경이 그려진 ‘칠광도’(七狂圖)의 가치에 주목해 보물로 지정하고, 활용하기 위한 로드맵을 이슈브리핑으로 발간했다.
이에 연구원은 1일 ‘110년 전 무성서원을 품은 칠광도, 보물지정을 위한 도약’이라는 이슈브리핑을 통해 칠광도의 역사적 가치를 검토하고, 국가지정 문화재로 추진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연구원 박정민(책임연구)박사는 “칠광도의 작가는 어진(御眞) 화가로 유명한 석지(石芝) 채용신(蔡龍臣)으로, 최근 밝혀진 칠광도의 사실적 작풍과 역사적 의미를 보았을 때, 1910년 당시의 무성서원과 그 일대를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성서원은 우리나라 유종(儒宗 유학에 통달한 권위 있는 학자)이라는 최치원 선생을 모신 상징성과 함께 9개 서원 가운데 유일하게 마을과 함께 하는 공간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무성서원의 고유한 특성을 잘 보여주는 칠광도는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당대 향촌 사회의 모습을 구현한 귀중한 자료로 충분히 국가문화재로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다.
또한, 9개 서원 가운데 조선시대 서원을 그린 그림은 도산서원과 무성서원밖에 없다. 
연구원은 보물로 승격하기 위한 추진체계를 밟고 무성서원의 역사적 가치를 재확립하는 자료로 위상을 확보해 각종 사업의 기초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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