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소장 장교철)는 순창향교 명륜당에서 ‘달맞이꽃 피는 날’을 주제로 2020 생활 속 문화예술작은강좌(이하 문화예술작은강좌)를 열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날 강좌에는 동시집 ‘햇빛세탁소’를 쓴 양은정 작가가 ‘섬진강처럼 맑은 아이들이 시다’를 주제로 열띤 강의를 펼쳤다.
이어 양 작가는 “저에게 시란 거창한 것을 담는 그릇이라기보다는 순창사람들과 아이들이 살아가는 모습 그 자체를 그대로 옮겨 싣는 것만으로도 작품으로써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좌에 참여한 동화작가로 활동 중인 야마우치 가가리 씨는 “(양은정 작가는)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간직한 작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평가하면서 “순창지역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동시집에 함께 수록하는 작업이 매우 뜻 있는 작업”이라며 추켜세웠다.
양 작가는 참석자들과 함께 일일이 시 1편씩을 낭송해보고, 부채에 시와 그림을 직접 쓰고 그려보는 창작체험의 시간을 선보이며 순창향교의 저녁 밤하늘을 깨웠다.
문화예술작은강좌를 주관하고 있는 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 여성특별위원회 제영옥 위원장은 “코로나 19 때문에 강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5차례의 전 강좌를 통해 순창지역 여성문화예술인들을 지역민들에게 소개하고 그 역량이 다소나마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강좌에는 김봉호 대한노인회 전북 순창군지회장을 비롯해 강병문 전 순창향교 전교, 조순엽 전 순창군예향운동본부장, 최경순 시인, 안수희 남원금지초등학교 교장, 강대철 유등초등학교 교장, 신열호 ‘옥천문화’ 편집위원회 부위원장, 홍승채 군장대학교 겸임교수, 설인경 구림중학교 행정실 차석, 순창마을학교협동조합 신수영 팀장, 적성초등학교 학생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제2강은 오는 8일 순창향교에서 시집 ‘몽상물고기’의 저자 박진희 시인(순창 복흥)이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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