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팽개치고 금배지에 눈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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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팽개치고 금배지에 눈멀어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07.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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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전북지역은 항공오지로 불리었다.

과거 송천동 비행장이 가동 중단되면서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비행장이 없어 늘 갈망했다. 그 후 이스타항공이라는 저가항공사가 전북을 둥지로 삼고 영업을 개시해 항공오지 딱지는 떼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들의 실적이 땅바닥이다. 다 어려운 시기에 힘을 합쳐 극복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금배지를 쟁취하기 위해 노동자를 거들떠보지도 않는 기업은 결국 망하고 있다.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법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동안 오너행세를 하면서 거들먹거렸던 회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 그간 몰랐던 이스타홀딩스를 이용한 천문학적인 돈을 긁어모은 성공전략에 시민들은 할 말을 잃어 버렸다.

도덕적인 책임을 떠나 무책임하고 공개적인 석상에서 “자신은 오너가 아니다”며 발을 빼는 모양은 안쓰럽다.

아울러 제주항공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다. 도내 기업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민의 자존심인 항공사를 인수할 수 없는 것인지 군산조선소가 무너지고 자동차공장이 힘없이 문 닫는 상황에서 무력하게 아무 말도 못하는 노동자와 근로자들의 생활고는 더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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