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의 건강파수꾼! 원광대병원 산부인과 명의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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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의 건강파수꾼! 원광대병원 산부인과 명의에게 듣는다
  • 문공주 기자
  • 승인 2020.07.2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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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질병 발생 연령대 점점 낮아져... 조기진단 중요 약물.수술.초음파 치료 가능

원광대학교병원은 익산지역 4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되는 상황에서도 권역외상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원활하게 유지해 진료에 차질 없이 생명을 잘 지켜 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암센터가 활성화 돼 수도권으로 쏠렸던 암환자들이 본원으로 돌아오는 안심하고 진료 받을 수 있는 진료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일 원광대학교병원은 제1차 환자경험평가에서 비수도권 1위에 이어 제2차 환자경험평가에서는 호남권역 상급종합병원 중 의사평가 영역과 환자권리보장평가 영역에서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북도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건강 파수꾼, 원광대학교병원의 산부인과 명의에게 월경통과 생리량 과다를 일으키는 흔한 질환인 자근근종과 자궁선근종, 젊음 여성에서 급증하고 있는 자궁내막암의 실체와 예방법, 폐경기 여성호르몬치료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주


<월경통과 생리량 과다를 일으키는 흔한 질환>(자궁근종·자궁선근증)

조해중 산부인과 교수
조해중 산부인과 교수

 

여성들은 성별적 특성상 매달 반드시 겪는 과정이 있다. 바로 ‘월경’이다. 이 기간 동안 생리통을 비롯해 여러 가지 신체적인 불편함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여성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각종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러한 월경통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정상적인 월경의 양과 주기는 어느 정도일까?

월경 시 나오는 월경혈의 1/3은 혈액, 2/3는 자궁내막조직으로 구성된다.
정상 월경의 주기는 21~35일의 주기를 가지며, 기간은 평균 4.7일 정도로 2~6일 범위에 포함되면 정상 월경으로 판단한다. 또한, 월경의 양은 20~60mL(평균 35mL) 정도이다.
나의 월경량을 자가진단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생리대를 몇 시간마다 교환하는지(정상은 3시간 이상)
○한 주기에 생리대를 몇 개 사용하는지(정상은 21개 이하)
○밤에 생리대를 교환하는지(보통은 드물게 교환함)
○혈전(덩어리)의 크기는 어떠한지(보통은 2.5cm 이하)
빈혈증상이 있는지(보통은 빈혈이 발생하지 않음)
○사람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하루에 사용하는 생리대 개수는 3~5개 정도를 정상으로 볼 수 있다.
 
▲월경량이 많아지면 자궁근종(myoma uteri)일까?
■원인
자궁근종의 발생은 여러 가지 원인 즉 연령, 유전성 및 호르몬, 인종 등이 관여하지만 발생 원인이나 기전이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의해서 자궁근종이 발달하고 성장하며, 임신과 같이 스테로이드 호르몬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크기가 커질 수 있고, 일반적으로 폐경기가 되면 퇴화한다.
■증상
자궁근종을 가진 환자의 50% 정도는 아무런 증상이 없이 우연히 시행한 검사에서 발견되고 나머지 50%에서 근종의 개수, 크기 및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비정상자궁출혈로 인한 빈혈이 발생할 수 있고, 큰 자궁근종에서 조직의 부분적인 괴사나 자루형의 장막하근종의 염전등에 의해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거대한 크기의 자궁근종 때문에 인접부의 신경계, 하부 비뇨기계, 소화기계 등을 압박해 요통, 빈뇨, 변비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진단 및 수술
진단은 골반진찰, 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로 진단한다. 자궁근종은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0.2~2%)이 낮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치료를 하지 않고 지켜보기도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한다.
○ 빈혈을 유도할 정동의 비정상적인 자궁출혈
○ 만성 통증 : 심한 월경토, 성교통 또는 하복부 압박감이나 통증
○ 급성 통증
○ 비뇨기계 증상 : 요로 압박으로 인한 수신증이 발생하거나 방광 압박으로 인한 빈뇨증상이 있는 경우
○ 불임의 유일한 원인으로 생각되거나 자궁내강의 변형으로 인한 반복유산
○ 악성이 의심되는 경우
환자의 상태나 근종의 위치에 따라 중재적 시술을 할 수 있는데, 중재적 시술에는 초음파 유도하에 자궁근종 중앙부에 고주파를 발생하는 바늘을 삽입해 근종을 열 치료하는 방법인 고주파 근종 용해술과 자궁근종 부위에 고강도로 집약한 초음파를 한 곳의 초점을 정하고 집중적으로 쬐어 열을 발생시킴으로써 종양의 응고괴사를 일으키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치료(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ablation, HIFU), 자궁동맥 색전술이 있다.
 
▲월경통이 점점 심해지면 자궁선근증(adenomyosis)일까?
■원인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증과 더불어 가임기 여성에서 골반통, 월경통, 그리고 불임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자궁내막조직이 자궁근층으로 침범해 발생한다. 대체로 40세 이상의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젊은 여성층에서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는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
자궁선근증 환자의 1/3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2/3에서는 가장 흔한 증상으로 월경과다(50%), 월경곤란증(30%), 자궁출혈(20%), 성교통 및 불임도 발생할 수 있다.
 

■치료
약물치료로는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작용제, 경구피임약, 레보노르게스트렐 자궁내 삽입장치(미레나), 황체호르몬 등이 사용되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전자궁절제술이다. 만일 부위가 국한돼 있고 향후 임신을 원하지 않으나 자궁보존을 원하는 여성에서 국소적으로 자궁선근증을 절제할 수도 있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이외에 만성골반통이나 월경과다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으로는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용종이 있다.


<젊은 여성에 급증하고 있는 자궁내막암, 실체와 예방법>

김병륜 산부인과 교수
김병륜 산부인과 교수

 

부인과 영역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은 자궁경부암, 자궁체부암, 난소암 등이 있다. 현재 자궁경부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자궁체부에 발생하는 암중 가장 흔한 자궁내막암이 서구화된 식습관에 의해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특히 젊은 여성에서 급증하고 있어 조만간 부인암중 가장 흔한 암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이다.
자궁내막암은 전단계인 자궁내막증식증이란 단계를 거쳐 암으로 발생하며 초기에 발견되면 예후가 매우 좋은 암이지만 진단이 늦어지면 사망에 이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자궁내막암이란?
자궁은 입구부위인 경부와 몸통부위인 체부로 구성되는데, 자궁체부 중 내벽을 이루는 자궁내막에 발생하는 암을 자궁내막암이라고 한다. 자궁내막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두꺼워졌다가 내막조직이 떨어지면서 생리가 발생해 얇아지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이 비정상적이고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자궁내막의 증식이 촉진되면서 암이 발생한다.
자궁내막암은 과거에는 50, 60대에 주로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40세 미만에서 폭발적으로 증가를 보이고 있다.
발생률은 전체 여성암중 2.7%를 차지하며 40세 미만 여성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여성에게 발생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해 향후 가임력을 보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자궁내막암의 증상은?
대표적인 증상은 불규칙하고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로, 약 90%의 환자에서 발생한다. 폐경기 여성에게 질출혈이 발견되면 자궁내막암의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폐경이 오지 않은 젊은 여성의 경우 불규칙한 생리나 월경과다가 있으면 반드시 자궁내막암을 의심해야한다.

▲자궁내막암의 진단은?
비정상적인 질출혈이 있는 여성은 반드시 산부인과에 내원해 일차적으로 부인과 초음파검사를 시행해야하며 초음파 검사에서 암이 의심되면 자궁내막생검을 시행해 진단한다. 생검방법으로는 과거에는 경관확장 자궁내막소파술을 시행했으나 현재는 통증 없이 간단히 시행할 수 있는 자궁내막흡입 샘플링검사로 진단을 하고 있다. 암이 진단되면 진행된 정도를 알기 위해 혈액검사와 CT, MRI, PET CT 등을 시행한다.
 
▲자궁내막암의 치료는?
자궁과 양측 난소·난관을 절제하면서 골반임프절 절제술등의 병기설정을 하는 수술적 방법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수술방법으로는 과거에는 개복술을 시행했으나 현재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거의 모든 환자에서 개복술 대신 수술 흉터가 적은 복강경 또는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수술 후, 위험인자 유무와 병기의 정도에 따라 방사선과 항암치료가 시행될 수 있다. 자궁내막암은 예후가 매우 좋아 대개 병기 1기에 발견되면 수술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아기를 가지려고 하는 40세 미만의 여성에서 암이 초기에 발견되면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 대신 호르몬을 이용한 약물치료를 시행한 후 출산 후 수술을 시행할 수 있어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자궁내막암 예방법은?
비만하면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므로, 식이조절 및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지나친 고칼로리 섭취를 피하고,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면 자궁내막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현재 부인과 초음파가 건강보험 급여화가 돼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부인과 초음파검사를 받아서 조기진단 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이 있거나 월경과다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바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폐경기 여성호르몬 치료 겁내지 마세요!>

홍기연 산부인과 교수
홍기연 산부인과 교수

 

여성호르몬제가 노화방지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지만 유방암에 대한 우려 때문에호르몬치료를 망설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여성호르몬치료=유방암’ 등식이 크게 우려할 수준이라면 여성호르몬제가 보험급여 품목이 됐을까? 
실제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약들 중에서 건강에 유해한 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확인이 되면 그 약은 국가에서 바로 퇴출을 시키는데요, 하지만 여성호몬제는 국가에서 퇴출시키지 않고 있다. 
여성호르몬제 사용에 대한 두려움과 이점을 다음과 같이 비유할 수 있다. 차를 타다보면 교통사고가 날 수 있다. 그러나 사고가 날 확률은 아주 적고 차를 이용함으로써 아주 많은 이득을 볼 수가 있기 때문에 차를 타는 것이다. 여성호르몬제 사용 역시 마찬가지이다.
한국여성에서 유방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이는 40대로 폐경되기 전에 유전적 요인으로 유방암이 발병된 것이고 또 폐경이후에 호르몬치료를 하다가 유방암이 생긴 경우라도 모두가 여성 호르몬제의 의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폐경기 호르몬 치료의 장단점은 무엇이 있을까?

▲폐경기 호르몬 치료의 장점
폐경이 돼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게 됐을 때의 가장 큰 장점은 폐경초기증상인 안면 홍조,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정서장애, 질 건조증, 배뇨장애 등을 완화시킴으로써 삶의 질을 드라마틱하게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 대장 직장암 발생감소, 치매 및 심혈관질환 예방(이 부분은 폐경 초기부터 호르몬치료 시작한 경우만 해당되며 폐경된지 6년 이후에 시작한 경우는 악영향) 효과 등이다.

 

▲폐경기 호르몬 치료의 단점
가벼운 부작용으로 부정출혈, 유방통증, 체중증가 등의 문제가 있으나 약제의 변동이나 기타 방법으로 중재가 가능하며, 심각한 단점으로는 유방암이나 자궁 내막암의 발생위험을 높인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부분 역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며 제대로 관리 받으며 치료하는 경우, 목숨을 위협받는 정도의 위험에 빠질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호르몬치료를 받던 유방암 환자가 일반유방암 환자에 비해 평균수명이 높음)

▲폐경기 호르몬 치료의 금기증
급성 간염을 앓고 있거나 유방암 가족력 있으신 분, 혈전증이나 중증 심뇌혈관 질환자 등이고 폐경된지 10년이 넘어 호르몬치료를 시작할 수 없다.
 
▲여성호르몬제 언제까지 사용하나 ?
과거에는 5년 미만의 호르몬치료를 권장하는 추세였으나, 최근에는 본인이 호르몬치료의 효과를 느끼고 있고 특별한 금기증이 없으면 장기간 사용에도 Benefits(장점)이 Risk(단점)를 넘어선다고 주장하고 있다. (NAMS, IMS, Maturits)

*위 내용 중 의학적인 내용들은 의학적 증거에 기초한(Evidence?Based)것으로,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International Menopause Society, Maturitas) 자세한 문의는 원광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외래(063-859-1520)으로 문의해 진료상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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